道금고 유치 조기 과열 조짐
道금고 유치 조기 과열 조짐
  • 김현정 기자
  • 승인 2007.08.28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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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후발주자 나서는 등 4파전 전망
"충북도 금고 5000억원을 잡아라."

도금고 계약 만료 시점이 다가오면서 농협중앙회와 신한은행에 이어 우리은행이 후발주자로 나서는 등 도금고 쟁탈전이 벌써부터 과열조짐을 보이고 있다.

도는 28일 도금고 지정 및 운영규칙 제정을 위한 심의회를 열고, 다음달 제안공고를 낸 후 10월말∼11월초 각계 전문가 9명으로 구성된 심의위원회를 구성해 평가항목과 배점기준에 따라 금고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100점 만점으로 평가될 도금고 선정 배점기준을 보면 금융기관의 대내이적 신용도 및 재무구조의 안전성(35점) 충북도에 대한 예금 및 대출금리 수준(15점) 지역주민이용 편의성(19점) 금고업무 관리능력(21점) 지역사회기여 및 충북도와 협력사업 추진능력(10점)으로 명시돼 있다.

이로써 지난 10년간 도금고 지정은행으로 혜택을 누렸던 농협 독주체제가 계속 이어질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은행과 손을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도금고 쟁탈전의 후발주자로 나선 우리은행은 중앙기관고객본부가 지난 6월달부터 도를 방문, 지속적인 의사타진을 해 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 5월 도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도내 입주기업에 대한 토지조성 자금과 토지분양 자금, 건축 신축자금 등을 지원키로 하고 도내 지점을 3∼4곳 정도 확충할 계획이다.

그러나 토종성을 앞세운 농협은 자회사인 고려인삼을 증평으로 끌어와 1000억원 투자 규모의 협약을 체결하는 등 지역사회 기여도가 높고 지난 10년간 꾸준히 형성해온 이미지가 도민에게 친근하다는 이점이 있다.

이에 맞서 새롭게 부각되는 신한은행은 향토은행이었던 충북은행을 흡수한 조흥은행을 잇는 지역 연고를 내세워 도금고 유치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산이다. 또 하나은행도 지난번 도금고 도전에 고배를 마신 것을 만회하기 위해 이번에 재도전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이럴 경우 충북도금고 경쟁은 4파전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충북도금고는 평잔 기준으로 일반회계 3000억원, 특별회계 1000억원, 기금 1000억원등 모두 5000억원 규모다.

우리은행 김준환 청주지점장은 "타 시·도는 도 금고를 분야별로 여러 은행에 분산해 관리하고 있다"며 "비록 뒤늦게 뛰어든 모양새처럼 보일 수 있으나 대형은행으로서 충북의 경제특별도 기여에 일조할 수 있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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