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의 문제점 "싹 쓸어 태워버려"
대학의 문제점 "싹 쓸어 태워버려"
  • 김금란 기자
  • 승인 2007.08.27 17: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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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교수노조 부위원장 김천大 도지호 교수
'교수노조 합법화 1000km 퍼포먼스 대장정' 청주 도착

교수노조합법화와 사립학교법 전면개정 등을 요구하며 1000 대장정에 나선 전국교수노동조합(이하 교수노조) 부위원장 도지호 김천대 교수(56·유아교육과)가 지난 24일 청주 상당공원에 도착했다.

'교수노조 합법화를 위한 1000km 퍼포먼스 대장정'이란 타이틀로 시작된 도 교수의 유랑은 지난 7일 경북 김천을 출발해 대구, 창녕, 창원, 마산, 대전 등 10여개 도시를 거쳐 18일째인 이날 청주에 입성한 것이다.

사립학교법 전면개정, 비정규직 교수지위 인정, 교권탄압 비리사학 척결, 교수노조 합법화, 등록금 후불제 실시, 국립대 법인화 반대 등 6가지 사안을 적은 현수막을 어깨에 메고 대장정에 나선 도 교수는, 도착한 도시마다 10분 동안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도 교수의 이번 행사의 최우선 목표는 교수 노조 합법화를 위한 국회 통과다.

현재 교수노조합법화 관련법안은 지난 4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법안 심의가 통과됐지만 전체회의와 국회 본회의 처리가 미뤄져 있는 상태다.

도 교수는 이날 대나무로 만든 빗자루와 오방색 종이를 이용해 대학 내 문제의 심각성을 표출한 내용의 10분 공연을 선보였다.

대학의 비리 척결을 기원하는 비질을 시작으로 3등분한 빗자루를 길게 엮어 세우고, 오방색 종이를 끼워 태우는 등 대학이 안고 있는 문제를 세상에 공포해 소지해 버린다는 의미를 담아냈다.

도 교수는 "하늘과 땅의 연결고리인 대나무를 이용해 대학의 문제를 밖으로 표출해 내고 싶었다"며 "대학문제가 많아지듯 요구와 주장도 그만큼 증가해 올바른 교육을 세워갈 수 없다는 것을 포퍼먼스로 표현했다 "고 말했다.

도 교수는 충주, 원주를 거쳐 오는 31일 서울 국회의사당에 도착해 25일의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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