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사회당, 진보대연합 밑그림 제시
민노-사회당, 진보대연합 밑그림 제시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08.23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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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연속토론회서 정책연합·신당 창당 등 논의
민주노동당과 한국사회당이 22일 진보대연합 추진을 위한 2차 연속토론회를 갖고 진보대연합의 밑그림을 제시했다.

양당이 진보대연합 구성 논의를 위한 공식적인 자리를 가진 것은 지난달 대표간 회동 이후 처음이다.

토론회에서 김성진 민주노동당 진보대연합 특별위원장은 정책연합 선거연합 혹은 후보 단일화 통합진보 신당의 창당 순으로 진보대연합 방도를 제시하고 "신당 창당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비 민주노동당, 반 노무현 등의 세력 모두와 함께 단결하자고 하는 것이 진보대연합"이라며 "한·미FTA 반대, 사회양극화 해소와 비정규직 차별 철폐, 평화와 통일의 실현, 그리고 국가보안법 철폐에 동의하는 모든 세력과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김인식 민주노동당 서울 중구 위원장은 "두 당이 일단 선거를 염두에 두고 연합을 구성한 뒤 더 넓은 사회 세력들에게 제안하는 것도 추진해 볼만하다"며 "진보진영이 폭넓게 단결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금민 한국사회당 대표는 "세력연합을 목적으로 한 진보대연합은 설령 성사된다고 하더라도 어떤 정치적 효과를 낳을 지 의문"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취했다.

금민 대표는 "부분적인 정책의 차이를 갖고 밀고 당기고 조율하는 식의 연합은 큰 정치적 의미를 지닐 수 없다"며 "민주노동당이 제안한 정책연합도 마찬가지 한계를 갖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정세 인식에 있어 최소한의 공통분모를 확인해야 한다"며 "예를 들면 '2017년 집권 플랜을 합의하자'는 식의 논의가 진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효상 한국사회당 부대표도 "곱셈의 정치를 하든 내용의 공유와 변화가 수반되어야 한다"며 "정책연합 등 연석회의라기 보다는 내용있는 정치연합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토론회는 민주노동당이 진보대연합 추진에 대한 한국사회당의 입장을 듣고자 마련했으며, 통일방안 등 양 정당이 입장차를 보이고 있는 문제에 대한 논의가 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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