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밍 맞춘 태교, 효과 높인다
타이밍 맞춘 태교, 효과 높인다
  • 김금란 기자
  • 승인 2007.08.22 23: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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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시기·생체리듬에 맞춰야… 태아 수면중 '무의미'
예비엄마들 사이에 불고 있는 태교 붐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내 아이는 특별하다', '똑똑한 엄마의 프리미엄' 등 광고 문구도 태교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실제로 청주모태안여성병원은 태교·출산·육아 임신부를 위한 전문문화센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특히 요일별로 태교교실, 펠트교실, 산전체조, 부부교실, 듀라터치 등의 강연을 마련하고 있다.

이외에도 참조은문화센터, 드림플러스문화센터 등 각종 문화센터에서도 아기용품이나 퀼트 만들기, 태교일지 작성법 등 DIY 태교교실은 물론, 태교요가 강좌가 문을 열어 인기를 얻고 있고, 태교관련 서적과 음반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하지만 태교에는 관심이 높으면서 정작 '태교에도 타이밍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산모는 많지 않다. 과연 태교 타이밍은 언제가 가장 높은 효과를 얻을 수 있을까

태아의 생체리듬 파악하라

태아의 하루 사이클은 태교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할 것인가를 생각할 때 매우 중요하다.

태교를 위해 애쓰는 엄마들의 정성만큼 효과를 얻어내면 금상첨화지만 태아가 깊은 잠에 빠져있다면 무용지물인 셈이다.

결국 중요한 것은 태아의 생체리듬을 파악하는 것.

흔히들 영어를 잘하도록 하기 위해 영어사전을 달달 외운다든가, 모차르트 음악을 들려줘 음악적 재능을 바라는 식 등 태교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법은 청각 태교다. 청각 태교도 태아의 청각신경이 또렷할 때 시도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사람의 생체리듬에서 청각신경이 가장 발달하는 시간은 밤 8시부터 11시까지다.

이 때 엄마의 청각신경뿐 아니라 태아의 청각도 가장 깨어 있는 청각태교를 하기에 제일 좋은 타이밍이다.

실제로 이 시간 초음파를 보면 평소보다 2배 이상 움직임이 활발해진다고 한다.

하지만 기계가 아닌 이상 태교 타이밍을 잡기란 쉽지않다. 이유는 청각태교 시간을 잘 맞춘다고 해도 임신 20주가 지나지 않으면 효과를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태아의 청각은 20주(임신 5개월)가 돼야 발달이 되며, 그 전에 영어태교나 바이올린 협주곡을 들려주는 음악태교를 열심히 해도 태아에게는 영향을 줄 수 없다.

태아는 산모의 몸에 자리를 잡으면서 5감(후각, 시각, 미각, 청각, 촉각)을 만들어내는데 이는 각각 만들어지는 시기가 다르다. 우선 태아는 호흡을 하기 위해 후각(임신초기∼17주)을 만들어내고, 시각(8주∼27주), 미각(12주∼34주), 청각(6주∼20주 완성, 35주 예민한 소리까지 들을 수 있도록 발달), 촉각(24주∼26주) 순으로 형성된다. 결국 발달시기에 맞춰 태교를 시작해야 하는 셈이다.

특히 촉각이 발달되는 24주부터는 남편과 함께 듀라터치를 적용하면 산모에게는 혈액순환을 돕고 태아에게는 산소공급이 많이 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태교가 아무리 좋아도 산모가 즐거운 마음으로 임하지 않으면 역효과가 발생할 수도 있어 유의해야한다.

김찬희 모태안산부인과 간호부장은 "산모가 음악을 좋아하지 않으면서 억지로 들려주면 아이나 산모 둘다 스트레스로 작용한다"며 "태아가 엄마 뱃속에 머무는 280일을 통해 IQ와 EQ를 형성하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즐거운 마음가짐으로 태교에 임하는 게 효과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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