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대 충북도의회 의정활동 `대체로 무난'
11대 충북도의회 의정활동 `대체로 무난'
  • 석재동 기자
  • 승인 2022.06.21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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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간 407건 조례안 발의 등 지역현안 해결 앞장
지방자치법 시행 인사권 독립시대 개막 위상 제고
30일 임기 종료 불구 몽골 해외출장 강행 구설수도

오는 30일 임기 종료를 앞둔 제11대 충북도의회가 21일 본회의를 마지막으로 사실상 4년간의 의정활동을 모두 마무리했다.

11대 의회는 대체적으로 무난한 의정활동을 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지만, 임기말 해외출장논란 등 각종 구설수도 끊이지 않았다.

도의회는 이날 400회 임시회 2차 본회의를 열어 최경천 의원이 대표발의한 `충북교육청 기초학력 보장을 위한 교육환경 지원 조례안' 등 의원발의 3건, 충북지사가 제출한 `충청북도 도세 감면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등 16건, 충북교육감이 제출한 `충북교육비특별회계 지방보조금 관리 조례 전부개정조례안' 1건 등 20건을 원안가결하고 폐회했다.

박문희 의장은 “그 동안 도의회가 도민의 대의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할 수 있도록 한결같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 주신 164만 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 드리며 도민 여러분 모두의 앞날에 무궁한 발전이 있기를 기원한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2018년 7월 5일 제365회 임시회로 문을 연 제11대 도의회는 4년 동안의 의정 활동을 통해 모두 407건의 조례안을 발의했고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 예비 타당성 조사 면제 등 지역 현안 해결에도 앞장섰다.

32년 만에 전부 개정된 지방자치법 시행과 함께 올해 1월에는 인사권 독립시대를 열며 위상을 한껏 끌어올렸다.

도와 도교육청, 도와 충북경찰청 사이에 불거진 무상급식, 생활임금, 자치경찰 등 각종 갈등상황에서 중재자역할도 충실하게 수행했다.

황규철 옥천군수 당선인은 7~8대 도의원을 지낸 이필용 전 진천군수에 이어 12년만에 현직 도의원이 단체장으로 체급을 올리는 기록을 남겼다.

하지만 이번 도의회도 어김없이 공직선거법 위반 등으로 모두 4명의 의원이 중도 사퇴 또는 의원직을 상실하는 불명예를 남겼다.

원구성 때마다 밥그릇 싸움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도 했다. 특히 후반기 원구성 당시에는 민주당내 의장 후보 간 치열한 계파싸움으로 이미 내정된 행정문화위원장과 산업경제위원장 후보자가 이례적으로 투표 끝에 탈락하는 꼴불견을 선보였다.

전체 32석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27석을 차지하며 같은 당 이시종 충북지사의 각종 역점사업에 대한 날카로운 견제는 찾아보기 어려웠다는 비판도 받았다. 결국 6·1지방선거에서 전체 20%에도 못 미치는 6명의 의원만 제12대 도의회에 살아 돌아왔고 4년 전과 정반대로 국민의힘이 전체 35석 가운데 무려 28석을 차지하는 대폭적인 물갈이가 이뤄졌다.

임기 보름을 남겨둔 시점에서는 박문희 의장과 의원 3명이 몽골출장을 강행하면서 시민단체로부터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고발을 당하고 두 차례나 청사 앞 오물 투척 소동을 겪는 수모도 겪어야 했다.

11대 충북도의회는 오는 30일 오전 9시 30분 본회의장에서 전체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퇴임식을 열고 4년 임기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석재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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