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 청주 SUV차량 전복사고에 `쏠리는 눈'
미스터리 청주 SUV차량 전복사고에 `쏠리는 눈'
  • 하성진 기자
  • 승인 2022.06.13 20:0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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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살 딸 태운 주부 경찰차와 충돌 … 5명 사상
애완견산책 30대 사망 … SNS 원인규명 여론
경찰, 음주·운전미숙·車 결함 등 다각적 조사
첨부용. 지난 11일 오후 8시 58분쯤 청주시 흥덕구 강서동 석남천2교 인근 도로에서 강서지구대 방향으로 향하던 SUV차량이 반대차선으로 진입하면서 좌회전하려던 청주흥덕경찰서 강서지구대 소속 순찰차와 충돌한 뒤 인도로 전복됐다. /독자제공
첨부용. 지난 11일 오후 8시 58분쯤 청주시 흥덕구 강서동 석남천2교 인근 도로에서 강서지구대 방향으로 향하던 SUV차량이 반대차선으로 진입하면서 좌회전하려던 청주흥덕경찰서 강서지구대 소속 순찰차와 충돌한 뒤 인도로 전복됐다. /독자제공

 

속보=5명의 사상자(사망 2·부상 3)를 낸 청주 SUV차량 전복 사고(본보 6월 13일자 3면 보도)의 원인 규명을 위해 경찰이 다각적인 조사에 나섰다. 이 사고로 애완견과 산책 나온 30대 남성이 억울한 희생을 당하자 온라인 등에서는 의문점 없는 원인 규명이 이뤄져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하다.

원인을 놓고 음주운전, 차량 결함, 운전미숙 등 다양한 추측이 쏟아지고 있어 향후 경찰 조사 결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13일 충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SUV차량과 충돌한 강서지구대 소속 순찰차 블랙박스를 수거, 사고 당시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SUV차량의 주행 경로를 역추적, 도로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도 확보해 분석 중이다.

또 사고 당시 운전자 상황 등 차량 내부를 확인할 수 있는 유일한 단서인 SUV차량 블랙박스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감정을 의뢰했다. 다만 차량이 전복되면서 블랙박스가 심하게 훼손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고 원인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SUV차량 운전자 A씨(41·여·사망)가 겨우 두살배기 딸을 태우고 음주운전을 하기에는 정서상 쉽지 않은 일이지만, 음주운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를 위해 경찰은 A씨의 혈액을 채취, 국과수에 혈중알코올농도 채혈 분석을 요청했다. 공식적인 회신에는 2주 정도 걸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과속에 따른 운전미숙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사고 장소 도로가 굽어진 터라 A씨가 과속으로 운전대를 제대로 돌리지 못하면서 교통섬을 그대로 지나 좌회전 중인 순찰차를 들이받았을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경찰은 차량 결함 유무도 확인하고 있다.

차량에 결함이 발생해 A씨 의지와 달리 속력이 붙었거나 핸들에 심각한 하자가 생겨 조작이 안 됐을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는 얘기다.

경찰 관계자는 “운전자는 물론 보행자까지 사망한 큰 사고라는 점에서 원인 규명을 위해 모든 정황을 면밀히 파악하고 분석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1일 오후 8시 58분쯤 청주시 흥덕구 강서동 석남천2교 인근 도로에서 SUV차량이 강서지구대 방향으로 좌회전하려던 순찰차와 충돌한 뒤 인도 위로 전복됐다.

이 사고로 운전자 A씨가 숨지고 애완견과 함께 산책 중이던 보행자 B씨(37)가 SUV차량에 치여 숨졌다. SUV차량 뒷좌석 카시트에 타고 있던 A씨의 18개월 된 아기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순찰차에 타고 있던 경찰관 2명은 경상을 입었다.

A씨는 학부모 모임을 끝낸 후 귀가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다행히도 사고 직전 A씨의 첫째 아이는 식당에 놓고 온 휴대전화를 찾으려 탑승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성진기자

seongjin98@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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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성 2022-06-19 03:20:27
사고당사자 지인입니다
딸 아니고 아들.입니다
똑바로좀 쓰시죠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