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여대야소 재편' vs 민주 `사수'
국힘 `여대야소 재편' vs 민주 `사수'
  • 석재동 기자
  • 승인 2022.05.29 18: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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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장 7곳 현역 3선연임제한·경선탈락·불출마
무주공산 … 정당보다 인물·정책 선택 가능성 커
새 정부 출범 22일만 … 충북 선거결과 관심 집중
첨부용.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사흘 앞둔 29일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종합상황실 전광판에 전국 사전투표율이 나오고 있다. 2022.05.29. /뉴시스
첨부용.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사흘 앞둔 29일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종합상황실 전광판에 전국 사전투표율이 나오고 있다. 2022.05.29. /뉴시스

 

여야가 충북 6·1 지방선거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대통령선거를 통해 여야가 바뀐 상황이 지방선거에서도 재연될지 관심사다.

국민의힘은 대선 승리의 기세를 이어 4년 전 패배를 설욕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여소야대' 지형 유지를 위해 정권 견제론을 내세우며 맞서고 있다.

지난 2018년 치러진 6·13 지방선거에선 더불어민주당이 압승했다.

충북도민들은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 11곳 중 7곳에서 여당인 민주당 후보를 선택했다. 충북도의원과 시·군의회 전체도 민주당은 다수당의 위치를 차지했다.

지난 2014년 제6회 지방선거와 비교해보면 민주당의 압승과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의 몰락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당시 충북은 세월호 참사 정부책임론이 불거지면서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 이시종 충북지사 후보와 진보성향의 김병우 충북교육감 후보를 선택했다.

하지만 기초단체장과 지방의회는 여당인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면서 균형과 견제가 이뤄졌다.

당시 충북은 기초단체장의 경우 11곳 중 새누리당 6곳을 차지하며 3곳에서 승리한 새정치민주연합을 압도했다. 나머지 보은군과 괴산군은 무소속이 차지했다. 충북도의회도 31석 중 21석을 새누리당이 석권했다. 11개 시·군의회도 새누리당이 다수당의 위치를 차지하며 전반기 의장직을 모두 차지했다.

그 결과 4년 내내 도의회의 감시와 견제를 받은 이시종 도지사와 김병우 도교육감은 사사건건 도의회와 부딪힐 수밖에 없었다. 만년 야당 도지사로서의 한계도 분명했다.

이런 가운데 제8회 지방선거는 역대 선거와 상황이 다르다. 대선이 치러진 지 3개월, 새 정부 출범 이후 불과 22일 만에 열린다.

국민의힘은 새 정권의 `허니문 효과'를 누리는 데다 야당의 정부 견제론보다 국정 안정론이 힘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같은 기대는 도내 지방선거 관련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 기반한다.

반면 민주당은 정부 여당을 견제하기 위해 지방 권력 사수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윤석열 정부의 지지율이 역대 새 정부 지지율 중 최저인 점에 기대를 건다.

다만 충북 단체장 선거는 변수가 있다. 현역 7명이 3선 연임 제한과 당내 경선 탈락, 불출마 등으로 선거에 나오지 못한다.

해당 선거구는 충북지사, 청주시장, 단양군수, 보은군수, 옥천군수, 영동군수, 증평군수 등이다. 민주당 4곳과 국민의힘 3곳이다.

현역이 없는 `무주공산'으로 치러지는 만큼 정당보다는 인물이나 정책을 보고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이에 따라 충북 단체장선거가 국민의힘 바람대로 `여대야소'로 재편될지, 아니면 민주당이 지방권력을 현재 구도대로 사수할지 주목된다.

지역정가의 한 인사는 “모든 선거가 그렇듯 섣불리 결과를 예단하긴 어렵지만 분명한건 지난 지방선거 때와 같이 특정 정당이 싹쓸이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석재동기자(선거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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