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그룹, 매그나칩반도체 인수 공식화
LX그룹, 매그나칩반도체 인수 공식화
  • 엄경철 기자
  • 승인 2022.05.19 19: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매각 주간사 미국 JP모건에 인수의향서 제출
자금 확보 위해 투자자와 컨소시엄 구성 검토

LX그룹이 매그나칩반도체 공식 인수에 나섰다.

업계에 따르면 자회사 LX세미콘은 지난 17일 매그나칩반도체에 대한 인수의향서를 매각주간사인 미국 JP모건에 제출했다.

LX그룹은 인수자금 확보를 위해 재무적 투자자와 손을 잡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매그나칩은 디스플레이 구동 집적회로(DDI) 설계와 생산을 하는 기업으로 약 30%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매그나칩 본사와 공장은 청주와 구미에 있지만 주식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다.

LX그룹은 계열사인 LX세미콘(옛 실리콘웍스)을 통해 매그나칩과 같은 DDI사업을 하고 있다. 인수에 성공할 경우 `규모의 경제'를 이룰 수 있어 M&A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평가다.

LX세미콘은 DDI 반도체 품귀현상을 타고 창사 이후 최대 실적을 거두며 그룹의 주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매그나칩은 지난해 중국계 자본으로의 매각이 무산됐다.

매그나칩은 지난해 말 미국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가 중국 사모펀드 와이즈 로드캐피털에 대한 매각을 불허하자 이 회사와의 주식매각계약을 해지했다.

매그나칩은 지난해 3월 중국계 사모펀드인 와이즈 로드캐피털에 자사주 전량을 14억달러(약 1조6600억원)에 매각하는 주식매각계약을 체결했다. 와이즈 로드캐피털의 매그나칩 인수 합의 후 한국, 미국 등은 인수안에 대한 심사를 진행했다.

미국 재무부는 와이즈 로드의 매그나칩 매수에 대해 `국가안전보장상 리스크'를 경고했다.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도 매그나칩에 이런 위험을 확인하면서 매각을 보류하라고 통보하면서 제동이 걸렸다.

매그나칩은 하이닉스반도체(현 SK하이닉스)가 메모리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2004년 비메모리사업을 분사해 설립한 기업이다. 올레드(OLED)패널 구동칩(DDI) 등을 주로 생산한다. 이 사업부는 매그나칩으로 사명을 바꾸고 2011년 뉴욕증시에 상장했으며 2020년부터 매각이 본격화됐다.



/엄경철 선임기자

eomkccc@cctimes.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