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 홍보… '고3 모시기 전쟁'
이색 홍보… '고3 모시기 전쟁'
  • 김금란 기자
  • 승인 2007.08.16 23: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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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대학, 수시 2학기 앞두고 신입생 유치 열전
2008학년도 수시 2학기 모집을 앞두고 도내 대학들이 신입생 유치를 위한 홍보전 열기로 뜨겁다.

영상세대인 학생들 감각에 맞춰 UCC(User Created Content 동영상, 글, 그림, 음악 등을 제작하는 것)나 화보를 제작하는가 하면 극장광고용 애니메이션을 활용하는 등 대학 홍보도 과거와는 크게 달라졌다.

이처럼 도내 대학들이 홍보를 위한 아낌없는 투자와 힘을 보태는 이유는 수도권에 비해 경쟁력 열세로 신입생 모집에 있어 앉아서 기다리는 시대는 끝났기 때문이다.

청주대학교는 대외협력팀과 입학관리팀 주축으로 신입생 모집 전략을 세우고 있다.

60주년의 역사를 자랑하듯 학교가 배출한 굵직한 정치, 경제, 학계 주요 인사 등의 활동사항을 담은 입시 특집호를 제작해 일선 고교에 배포하고 있다.

또한 인천, 서울, 수원 등 수도권 고교 입시담당 교사를 초청한 입시설명회를 오는 21일부터 30일까지 개최할 예정이다. 수능 이후 신입생 유치를 목적으로 5000여만원 이상의 예산을 들여 입시홍보 영화도 제작 중이다.

모집요강의 경우 기본 A4 크기에서 차별화와 학생 편의를 도모하고자 특성학과만을 선정해 A5 크기로 제작할 예정이다.

오영환 입학관리팀장은 "학교의 정통성과 역사성을 내세울 수 있는 원론적 입시홍보 전략을 전개할 것"이라며 "사회의 주요 인사로 활동 중인 선배들의 모습이 곧 자신의 모습으로 다가설 수 있는 홍보를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다음달 18일부터 수시 2학기 모집을 시작하는 충북대학교는 홍보용 동영상을 5000만원의 경비를 들여 제작했다.

지난해까지 일선 교사나 학부모를 대상으로 홍보물을 제작한 것과 달리 올해는 영상세대의 신선한 감각을 접목, 야마카시(맨손으로 도심 건물을 오르고 뛰어넘는 익스트림 스포츠) 팀원이 등장하는 5분, 9분 30초짜리 영상물 2편을 만들었다.

충북대는 오는 18일부터 경기도 수원고교를 방문하는 등 신입생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이외에 학교 화보제작에 1500만원, 홈페이지 개편 1억여원의 홍보비를 쏟아붓고 있다.

서원대학교는 지난달부터 청주 3개 극장 25개관에 30초짜리 플래시 애니메이션 극장광고를 상영하고 있다.

전국적으로는 150개관에 극장광고를 내보내는 중이다.

5편의 애니메이션에 500만원의 제작비를 들인 학교측은 학생들의 입맛에 맞는 맞춤형 홍보 전략을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서원대학교는 극장 1개관에서 홍보물을 한 달 상영하는 비용으로 20만원을 지출하고 있다. 때문에 150개관을 합쳐도 3000만원선.

오는 18일에는 청주 20개 고교 3학년 교사부부 250쌍을 초청해 뮤지컬 '웨스트사이드 스토리'를 관람할 수 있도록 주선하는 등 문화마케팅을 시도한다.

이은정 서원대학교 홍보협력 팀장은 "대기업에서 감성마케팅을 펼치듯 대학도 학생이 주체인 홍보물을 제작하는 등 신입생 유치 홍보 전략의 변화가 필요하다"며 "단편영화나 애니메이션을 제작해 상영하면서 이미지 상향에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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