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상류 퇴적물 조사해보니 '카드뮴 범벅'…"대책 마련중"
낙동강 상류 퇴적물 조사해보니 '카드뮴 범벅'…"대책 마련중"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2.05.0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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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포제련소~안동댐 환경관리 개선 대책 일환
오염 확인됐던 석포제련소 부근 하천·토양 조사

카드뮴 수질농도, 2019년 하반기부터 기준 이내



중금속 카드뮴 오염 사실이 확인됐던 석포제련소 부근의 하천과 토양을 조사한 결과 카드뮴 수질농도가 기준 이내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퇴적물 내 카드뮴 농도가 '매우나쁨' 수준으로 나타나면서 정부가 후속 대책을 추진 중이다.



환경부는 '관계부처 합동 낙동강 상류(석포제련소~안동댐) 환경관리 개선대책' 일환으로 추진 중인 낙동강 상류 수질·퇴적물 측정 결과를 5일 공개했다.



정부는 석포제련소 부근의 하천과 토양에서 카드뮴 오염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환경관리 개선대책을 2017년과 2021년 2차례에 걸쳐 마련했다. 오염원 차단, 토양 환경복원 및 수질·퇴적물 등 환경 매체별로 측정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수질·퇴적물은 석포제련소부터 안동호까지 약 91㎞ 구간에서 국가 측정망을 구축해 환경변화를 관측하고 있다. 관련 용역도 진행 중이다.



낙동강 상류 국가 수질측정망 운영결과, 카드뮴 수질농도는 2019년 하반기부터 수질환경기준 이내(0.005mg/L)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퇴적물 내 카드뮴 농도는 전반적으로 매우나쁨 수준으로 조사됐다.



퇴적물 내 카드뮴 농도는 제련소 영향 구간(봉화)에서 증가한 후 하류에서 서서히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또한, 상류의 퇴적물이 모이는 안동댐 지점 3곳은 나쁨 등급(안동댐1)부터 매우나쁨 등급(안동댐2~3)까지 나타났다.



환경부는 측정과 함께 진행한 전문기관의 오염 퇴적물에 대한 기여율 연구 결과도 공개했다.



안동댐 상류 퇴적물의 카드뮴 오염에 미치는 석포제련소의 기여도는 제련소 부근에서 77%∼95.2%, 40㎞하류에서 67%∼89.8%로 추정됐다. 계절별로는 갈수기(5월)에 높았다가 풍수기(9월) 때 감소하는 추세라고 한다.



다만 이 같은 기여도는 동위원소와 관계식을 활용한 추정값으로, 결과를 도출하는 과정에서 일부는 실측이 아닌 문헌자료를 인용함에 따라 석포제련소 관계자 및 일부 전문가가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고 한다.



환경부는 낙동강 상류의 수질은 양호한 반면, 퇴적물은 매우나쁨 수준임을 고려해 맞춤형 퇴적물 관리대책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안동호 퇴적물 오염도 정밀조사 강화, 성능 시험장 운영을 통한 오염퇴적물 처리 방안 강구 등 연구용역을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류연기 환경부 물환경정책관은 "지하수 오염유출 차단, 토양환경 복원, 수질·퇴적물 조사 강화 등 낙동강 상류 환경관리 대책을 내실있게 추진해 지역의 환경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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