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월칠석… 견우·직녀 만나는 날
칠월칠석… 견우·직녀 만나는 날
  • 김금란 기자
  • 승인 2007.08.14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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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 대성사, '선남·선녀 인연맺기' 특별법회
'이것이 있으므로 저것이 있고, 저것이 있으므로 이것이 있으며, 이것이 사라지므로 저것이 사라지고, 저것이 사라지므로 이것이 사라진다'는 불교계의 인연법은 곧 세상의 흐름을 거스르지 않는 자연의 순리를 일컫는다.

음양의 이치에 따른 자연의 법치를 설파하는 한국 태고종 옥천 대성사가 오는 19일 칠석(음력 7월 7일)을 맞아 선남·선녀 인연맺기 특별법회를 개최한다.

'중매하는 스님'으로 유명한 혜철 주지스님이 주관하는 이날 행사는 대성사 대웅전 앞마당에서 오후 2시 열린다.

이날 법회에는 대성사 선남·선녀 따뜻한 만남 카페회원 가운데 결혼한 40쌍과 베트남 이주여성 부부 12쌍, 캄보디아 이주여성 4쌍과, 예비부부 2쌍 등 총 58쌍이 참여한다. 특별법회는 발원문 낭독을 시작으로 박영학 전 옥천교육장의 '부처님 인연법과 만남'을 주제 특가, 곽동철 옥천성당 주임신부 축사 등으로 진행된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남성들은 여성에게 꽃다발을 전달하고, 여성은 부처님 전에 소중한 인연을 발원하는 향과 초를 올리게 된다.

오전 9시 진행된 이날 행사를 마친 참석자들은 사찰 인근에 위치한 장용산을 등반할 예정이다.

혜철 주지스님은 "부부연을 맺어주는 것도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덕목 중 하나다"며 "견우와 직녀의 운명적 만남을 기리는 칠석날에 특별법회를 진행하게 돼 짝을 찾지 못한 이들에게 행운의 날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옥천 대성사는 '따뜻한 만남(httpcafe.daum.netdasungsa)' 인터넷 중매카페를 지난 2005년 개설해 미혼 남·여의 만남을 주선하고 있으며, 현재 재혼 희망자를 합쳐 4000여명의 회원이 가입돼 있다.

한편 주최측은 다음달 15∼16일 1박 2일 일정으로 영동 물한계곡에서 남·여 20쌍이 참여하는 '선남·선녀 따뜻한 만남 행복 만들기' 행사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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