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자연, 청정선거
청정자연, 청정선거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08.13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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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성 미 <보은군선관위위원회>

시원한 소나기 한 줄기가 한여름의 무더위를 식혀주기를 기다리듯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에 휴식과 활력을 주는 휴가를 손꼽아 기다리게 되는 8월이다.

일상에서 잠시 벗어난다는 기쁨만으로도 그동안 찾지 못했던 시원한 물과 맑은 공기를 찾아 떠나는 발걸음은 가볍기만 하다. 설렘과 기대를 가득 안고 떠나는 휴가 길은 우리에게 1년 중 가장 달콤한 선물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그렇게 떠난 휴가 길의 즐거움은 짧은 기간에 많은 사람이 몰리다 보니 휴식이 아닌 고생길이 되기 쉽다. 산과 바다에 버려진 쓰레기, 공공장소에서의 무질서 행위, 일부 휴가지에서의 바가지요금은 자연을 느끼며 몸과 마음을 편안히 하려는 여유대신 우리에게 짜증과 피로를 남기게 마련이다. 결국 사람은 지치고, 자연은 병이 드는 얼룩진 휴가의 기억으로 남게 된다.

우리가 함부로 사용한 자연은 더 이상 우리에게 편안한 휴식처가 되어주지 못한다.

깨끗해야할 자연이 인간에 의해 오염되고 파괴된 결과는 고스란히 우리에게 돌아온다. 깨끗하게 지키고 가꾸어야 하고, 그렇지 못하면 우리에게 해가 되어 돌아온다는 점에서 자연과 선거는 많이 닮아 있다.

국민의 뜻을 전달하고 나라를 위해 일할 대표자를 뽑는 선거는 깨끗하고 공정하게 치러져야 한다. 바르고 투명한 과정을 거쳐 선출된 대표가 국민의 뜻을 왜곡없이 전달하고 신뢰할 수 있는 대표임을 보장하기 때문이다.

금품·향응제공, 부정부패, 비방과 흑색선전으로 난무한 과정을 거쳐 선출된 대표가 국민과의 약속을 책임 있게 지켜나가지 못하고 개인의 이익만을 추구하여 초래하는 불신은 작게는 선출된 사람에게 표를 던진 개인의 후회와 실망으로, 크게는 건강한 정치를 가로막는 결과가 되어 우리에게 돌아온다.

자연을 아끼고 보호하려는 노력을 기울인다면 휴식과 여유를 찾아 나선 휴가 길이 시원한 바람을 머금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는 힘찬 발걸음이 되어줄 것이다. 깨끗한 산과 바다를 지키려는 관심은 맑은 공기와 시원한 파도를 만들어주어 내년 휴가에 또 찾고 싶은 추억이 될 것이다.

2007년 12월 19일, 우리의 자랑스러운 대통령과 충북교육을 이끌 교육감을 뽑는 선거가 새로운 희망을 안겨주는 휴가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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