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공급 과잉 한우 수급조절 나섰다
충북도, 공급 과잉 한우 수급조절 나섰다
  • 석재동 기자
  • 승인 2022.03.28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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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육 마릿수 역대 최고 수준 전망 … 가격 급락 우려
송아지 입식 자제·인공수정 시술료 지원규모 축소
첨부용. 사진=뉴시스
첨부용. 사진=뉴시스

충북도가 올해 국내 한우 사육 마릿수가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과 관련해 수급조절에 나섰다. 한우가격 급락사태를 예방하기 위한 조처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3월호 축산관측(한육우) 자료에 따르면 한우 사육 마릿수는 2015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해 지난해 12월 기준 평년(2016~2020년 297만마리) 대비 14% 많은 338만5000마리로 집계됐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올해는 2017~2021년 평균 308만9000마리 대비 15.1% 많은 355만5000마리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충북도내 사육 마릿수도 △2018년 20만4964마리 △2019년 21만2596마리 △2020년 22만6825마리 △2021년 23만9879마리로 연간 1만마리 이상 늘었다.

사육 마릿수가 늘다보니 한우가격도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기준 한우 600㎏ 한 마리 평균 도매가격은 587만9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31만5000원에 비해 6.9% 내렸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해 기준 비육우 배합사료 가격은 ㎏당 462원으로 전년 대비 12.2% 상승했으며 최근에도 국제 곡물 가격 및 해상운임, 환율 불안정 등의 이유로 상승 중이어서 농가의 적자 폭은 커질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충북도는 송아지 추가 입식 자제와 사육연장 자제, 번식·입식·암소사육 및 사육장기화 유도 관련 사업추진 중단 및 축소 등의 수급안정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번식 축소를 유도하기 위해 인공수정 시술료 및 정액대 구입비 지원규모를 올해 8725마리로 축소했다. 지난해에는 1만 마리를 지원했다.

수정란 이식시술료 지원도 지난해 591마리에서 올해 450마리로 축소했다. 67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송아지 생산 안정제 가입비 지원도 지난해 8048마리에서 올해 7000마리(6750만원)로 줄였다.

유전능력이 떨어지는 개체의 조기 도태를 우해 한우암소 유전체 분석비용 9000만원(1000마리)을 수립하기도 했다.

반대로 번식 억제, 암소 감축 등 사육축소를 유도하는 사업예산은 확대 편성했다.

도 관계자는 “한우 사육규모 확대와 일상회복에 따른 수요감소시 가격하락폭 확대 등 수급불안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한우 수급조절을 위해 올해부터 오는 2024년까지 사육 확대 유도사업 예산편성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석재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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