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경제 활력소 될 것"
"남북정상회담, 경제 활력소 될 것"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08.09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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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계, 크게 환영… 경협 확대·교역 활성화 등 기대
◇ 전경련, "남북정상회담 경제활력 기대"

전국경제인연합회는 8일 남북정상회담이 남북관계의 새로운 전기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전경련은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평화분위기가 정착된다면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되고 경제활력 회복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또한 전경련는 이번 남북정상회담이 모든 국민의 염원인 한반도 평화통일의 초석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 대한상의 "남북정상회담 환영 경협 확대 이어지길"

대한상공회의소는 8일 제 2차 남북정상회담 개최 합의 발표와 관련해 "대북투자에 대한 안전성이 확보돼 북한의 자원개발, SOC투자 등 남북 경협사업의 대폭적인 확대로 이어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이날 남북정상회담 합의 발표 뒤 논평을 내고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크게 환영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또 "경제계는 이번에 개최될 제 2차 남북정상회담이 북핵문제 해결을 통한 한반도의 긴장완화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동북아 평화정착에도 크게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대한상의는 이어 "이번 정상회담이 남북관계 개선과 경협활성화 등 실질적인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후속대책이 시급히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 무협 "남북정상회담으로 교역 활성화 기대"

한국무역협회가 8일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적극 환영한다는 뜻을 내비췄다. 무협은 이번 남북정상회담이 남북간 경제협력과 평화정착의 새로운 장을 여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4대 경협합의서(청산결제, 이중과세방지, 투자보장 및 상사중재)의 이행을 통해 남북간 교역이 보다 활성화되고, 개성공단을 통한 경협에도 새로운 전기가 될 것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한 남북간 연결된 도로 및 철도가 본격적으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 현대그룹 남북경협 활성화 기대

오는 30일 열리는 남북정상회담과 관련, 현대아산을 통해 대북사업을 전담해 온 현대그룹은 정상회담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등으로 경색돼 온 남북관계를 개선해 경협 활성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했다.

현대그룹 고위 관계자는 "대북사업을 하고 있는 현대그룹으로서는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경협이 활성화 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이는 현대아산을 비롯한 그룹 전체에 유리한 사업환경이 조성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조성사업을 해 온 현대아산은 정상회담으로 핵실험 이후 악화된 남북관계가 화해 분위기로 바뀐다면 침체됐던 금강산 관광, 지지부진했던 개성공단 2단계 조성사업 등이 다시 활발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으로 인해 금강산 관광객이 급감하고 한때 구조조정까지 해야하는 상황에 내몰렸었다"며 "신변의 안전에 대한 불안감 등으로 금강산관광을 원하면서도 주저했던 고객들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개성입주社 "남북관계 개선으로 활성화 기대"

개성공단에 입주해 있는 기업들은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당장 개성공단에 미치는 영향은 없겠지만, 남북관계 개선으로 인해 중장기적으로 개성공단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신원측은 8일 "그동안 북한에서 3년 가까이 공장 등을 운영해 오면서 미사일이나 핵실험, 6자회담, 정상회담설 등 많은 사건이 있었지만, 한번도 문제없이 잘 운영했다"며 "이번 남북정상회담도 당장 개성공단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고, 실제로 현지에서도 평상시와 똑같은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정상회담을 통해 남북관계가 더욱 개선되고, 또 회담 결과도 좋은 방향으로 진행돼 남북경협, 개성공단 활성화 등이 더욱 가속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역시 개성공단에 진출해 있는 좋은사람들 역시 "정상회담으로 남북관계가 더욱 유연해지고, 이로 인해 개성공단이 더욱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 전기·전선업계, 전력공급 기대 '반색'

남북정상회담 소식에 전기, 전선업체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북한에 부족한 전력공급문제가 본격화될 경우 이들 업체의 실적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송전과 관련된 장비를 만드는 광명전기, 선도전기, 이화전기, 비츠로테크, 비츠로시스 등이 이날 정상회담 소식과 함께 상한가에 진입했고, LS전선, 대한전선 등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LS전선 관계자는 "북한 산업이 발전하려면 전력과 통신은 기본이라는 점에서 전선업체들의 장기적 성장성에 긍정적인 소식"이라고 말했다. 다만 실제 현실화되기까지는 기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기업체들도 장기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며 반기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북한에 가장 부족한 인프라 중 하나가 전기라는 점에서 장기적으로 영업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3대 신평사, 한국 등급조정 없다

남북정상회담이 오는 28일 평양에서 열릴 예정인 가운데 3대 국제신용평가회사들이 일제히 정상회담 개최가 우리나라의 등급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평가했다.

피치는 특히 정상회담이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근본적으로 줄여줄 수 없으며 더 고려해야 하는 것은 오히려 앞으로 소요될 통일비용이라고 지적했다.

제임스 맥코맥 피치 수석 애널리스트는 "우리는 안보 리스크를 낮게 반영해 왔다. 정상회담은 이 리스크를 더 줄이겠지만, 우리가 등급을 결정하는데 있어 최우선 고려사항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통일에 소요될 궁극적인 비용"이라고 지적했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도 남북 정상회담 개최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가와 다키히라 S&P 이사는 "정상회담이 진행되는 과정을 지켜보겠지만, 정상회담이 개최된다는 사실만으로 한국의 등급을 바꿀 만한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오가와 이사는 또 "정상회담이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기를 획기적으로 감소시킬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남북정상회담의 개최 발표를 근거로 한국의 신용등급을 상향하는 것은 이른감이 있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예정된 남북정상회담이 한국의 신용등급(A2)에 영향을 미칠지 고려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톰 번 무디스 부사장은 "정상회담만으로 등급에 영향이 있을 지 말하는 것은 이른 감이 있다"면서 "지정학적 리스크와 경제 전반에 대한 추가적인 정보가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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