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상당 국민의힘 독주 분위기서 정우택 등판…5선 고지 '눈앞'
청주상당 국민의힘 독주 분위기서 정우택 등판…5선 고지 '눈앞'
  • 석재동 기자
  • 승인 2022.02.10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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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무공천·다른 정당 후보 결정 못해…'무혈입성' 가능성 커
국민의힘 청주시 상당구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에 선출된 정우택 후보가 10일 오후 상당구 선거 사무실에서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2.02.10. /뉴시스
국민의힘 청주시 상당구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에 선출된 정우택 후보가 10일 오후 상당구 선거 사무실에서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2.02.10. /뉴시스

3월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충북 청주시 상당구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할 국민의힘 후보로 정우택 충북도당위원장이 선출됐다.
사실상 본선이나 다름없는 경선에서 승리한 정 위원장은 국민의힘 독주 분위기로 흘러가는 유리한 형국 속에 등판하게 됐다.
10일 충북지역 정치권과 국민의힘 등에 따르면 중앙당 3·9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회가 이날 실시한 상당구 재선거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에서 정우택 충북도당위원장이 김기윤 변호사, 윤갑근 전 충북도당위원장을 제치고 승리했다.
공천장을 거머쥔 정 위원장은 청주 상당 지역구에 무혈 입성할 가능성이 크다. 당내 경선이 곧 결선이라는 등식이 나오는 이유다.
민주당이 재선거 귀책 사유를 이유로 무공천을 결정한 데다 다른 정당들은 아직 후보 윤곽조차 드러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의당은 후보를 내지 않기로 가닥이 잡혔다. 본선 경쟁력을 갖춘 김종대 전 국회의원이 대승적 차원에서 불출마를 선언한 뒤 마땅한 인물 찾기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당 충북도당은 이날 '2022년 정기대의원 대회'를 열어 청주 상당구 재선거 방침 등을 논의했다.
진보 진영이나 시민단체 등에서 후보를 내면 공동기구를 만들어 연대하거나 지지 선언, 선거 캠프 지원 등의 방안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당은 당내 후보자 등록을 마친 김현문 충북도당위원장이 개인 사정으로 재선거 불출마를 밝힌 상태다. 현재 김 위원장 외에 하마평에 오르는 인물이 없어 후보 선출에 난항이 예상된다.
새로운 물결은 후보를 낸다는 입장이지만 마땅한 인물을 찾는 데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상황을 고려할 때 국민의힘 후보인 정 위원장이 청주 상당구 재선거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한 셈이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험지인 청주 흥덕구로 지역구를 옮겨 출마했다가 낙선한 뒤 상당구로 복귀한 그는 명예 회복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4선을 지낸 정 위원장은 이곳에서 19·20대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충북 '정치 1번지'인 청주 상당에서 5선 고지가 눈앞에 다가왔다.
다만 재선거 후보 등록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만큼 각 정당은 이번 주에 후보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 정치권은 국민의힘 후보인 정 위원장에 맞설 새로운 인물이나 대항마가 등판할지 주목하고 있다.
청주 상당구는 지난해 더불어민주당 정정순 전 국회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중도 낙마해 재선거가 확정됐다.
이번 재선거는 2월 13~14일 후보자 등록, 2월 15일~3월 8일 선거운동, 3월 4~5일 사전투표, 3월 9일 본선거 등의 일정으로 치른다.
현재 예비후보로는 민주당 정택의 청주시 용암2동 통장, 국민의힘 윤갑근·정우택 전·현직 충북도당위원장, 무소속 박진재씨가 등록했다.

/석재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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