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 예술학과 신설 무산
충북대 예술학과 신설 무산
  • 김금란 기자
  • 승인 2022.01.20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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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무회의서 반대의견 많아 부결
“고비용 학과 … 시기적으로 부담”

속보=충북대학교가 최근 열린 교무회의에서 예술학과 신설 안건을 상정했지만 교무위원들의 반대에 부딪혀 무산됐다.

충북대는 지역 예술 단체의 건의를 반영하기 위해 지난 11일 열린 교무회의 안건으로 무용학과와 국악학과(각 정원 15명) 신설을 상정했다.

하지만 이날 회의에서 반대 여론이 높아 안건은 부결됐다.

대학 관계자는 “지역 사회 요구도 많고 거점대학으로서의 역할과 필요성에도 공감해 긍정적으로 검토했지만 학내 반대여론이 높고 대학 여건도 고려해야 하는 입장”이라며 “충원율과 취업률 등 구조개혁 평가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대학입장에서 올해는 교육부에 학과 신설을 신청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 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A대학 학장은 “거점 국립대로서의 역할을 위해 예술대학을 신설하는 것은 맞지만 시설 구축 등 학과를 유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교육부가 구조개혁평가 등을 통해 정원 감축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학생 충원이나 취업률이 낮은 예술학과를 신설하는 것은 시기적으로 맞지 않아 우려가 큰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충북지역 국립대학 간 통합이 진행될 때 잉여분으로 예술학과를 개설해 운영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고비용 학과인 예술대학을 어려운 상황에서 신설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충북 문화 예술단체들은 지난해부터 거점 국립대학교인 충북대학교에 예술학과 개설을 요구했다.

충북 예총, 충북 민예총 등 예술단체들은 지난해 11월 기자회견을 열어 “광역지자체 가운데 충북만 유일하게 국·공립대학에 예술대학이 없다”며 “충북대는 예술대학을 설치해 지역 거점대학 역할을 다 해야 한다”고 예술대학 신설을 촉구했다.

충북문화재단은 지난해 11월 김수갑 총장에게 예술대학을 설치해 줄 것을 요구하는 건의서를 전달한 바 있다.

/김금란기자
silk8015@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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