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10명 중 2명 “나는 수포자”
학생 10명 중 2명 “나는 수포자”
  • 김금란 기자
  • 승인 2022.01.05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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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태파악 설문 … 학년 높을수록 인식 비율 높아 대책 필요

우리나라 학생 10명 중 2명은 자신을 수포자(수학을 포기한 사람)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년이 높을수록 수포자 인식 비율이 높게 나타나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득구 의원(더불어민주당, 안양만안)은 사교육 걱정없는 세상과 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21학년도 전국 수학 포기자(이하 수포자) 실태 파악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 분석 결과 2021년에 발표된 2020 국가수준학업성취도평가 결과에서 공개된 수학과목 기초학력수준 미달 비율보다 수포자 설문조사에서 파악된 수포자 비율이 두 배가량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스스로 수포자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초등학교 6학년은 11.6%, 중학교 3학년은 22.6%, 고등학교 2학년은 32.3%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학교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는 사교육이 필요하냐'는 질문에는 초등학교 6학년은 75.8%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또한 중학교 3학년은 83.8%, 고등학교 2학년은 86.7%가 사교육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사교육의 필요성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높게 나타났다.

수포자 비율은 2021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발표한 국가수준학업성취도평가에서 수학교과 기초학력수준미달 비율보다 중학교는 1.68배, 고등학교는 2.34배 높은 수준이다. 당시 중학교 3학년은 13.4%, 고등학교 2학년은 13.5%로 나타났다.

강득구 의원은 “수학 기초학력수준미달의 비율이 계속 높아지고, 학생들이 스스로를 수포자로 인식하는 비율이 높은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차기 정부에서 학교 내신 수학시험 문제와 수능 시험 문제 출제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수능 수학 절대평가를 포함해 수포자 발생을 예방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설문조사는 지난해 11월 24일부터 12월 17일까지 전국 초등학교 60개교, 중학교 40개교, 고등학교 50개교 총 150개교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설문에 참여한 학생은 3707명, 교사는 390명이다.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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