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충주 중부내륙선 철도 내일 달린다
이천~충주 중부내륙선 철도 내일 달린다
  • 이선규 기자
  • 승인 2021.12.29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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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54㎞ 구간 우선 개통 … 30분대 단일생활권 가능

31일부터 중부내륙선 이천~충주 구간 철도가 개통돼 KTX 운행이 시작된다. 이에 따라 이천과 충주가 30분 이내 이동이 가능해져 단일 생활권 시대가 열리게 됐다.

/관련기사 5면

국토교통부와 국가철도공단은 중부내륙선 이천~충주 철도건설 사업의 공사가 완공됨에 따라 오는 31일부터 영업운행을 시작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에 개통하는 이천~충주 구간은 이천~문경 간 총 93.2㎞ 단선철도 건설 구간 중 54.0㎞에 해당하는 구간을 우선 개통하는 것이다.

중부내륙선 이천~충주 철도구간은 수도권과 중부내륙을 이어 거제까지 이어지는 중앙간선축의 일부로 경기 동남부와 충청 서북부에 고속열차 서비스를 개시해 지역균형발전을 촉진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

그동안 이천시와 충주시는 경기·충북 지역의 주요 거점으로서 발달한 도로교통망에도 두 지역을 잇는 철도가 없었다. 버스로 이동할 때에는 환승을 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이번 개통을 통해 두 지역이 고속열차로 직접 연결됨으로써 철도를 통해 30분 이내 이동이 가능해졌다. 종전에는 버스로 1시간45분, 승용차로 1시간이 걸리던 것이 1시간 이상 단축된 것이다. 이를 통해 이천, 여주, 음성, 충주지역이 30분 이내 단일 생활권으로 가까워질 전망이다.

또한 중부내륙철도는 수서~이천~충주~문경~김천~거제를 잇는 내륙 중앙 간선 축 계획노선으로 2023년에 충주~문경 철도 구간이 개통되고, 현재 추진 중인 수서~광주, 문경~김천, 남부내륙철도 김천~거제 사업이 마무리되면 2027년에는 수서에서 거제까지 하나의 노선으로 연결된다.

정부는 이를 통해 중부내륙지역에 수도권발 유동인구가 증가하고 지역경제가 크게 활성화되며, 내륙지역의 성장을 토대로 대한민국이 균형 있게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부내륙선 이천~충주 구간에는 중앙선(원주~제천)에 이어 두 번째로 저탄소·친환경 고속열차인 `KTX-이음'이 투입돼 최대 230㎞/h까지 열차가 운행하게 된다.

KTX-이음 열차는 국내 최초의 동력분산식 고속열차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승용차의 15%, 디젤열차의 70% 수준이다. 전력소비량은 기존 KTX 대비 79% 수준이다.

동력분산식 고속열차는 동력장치가 전체 객차에 분산돼 있어 동력집중식 열차(기관차+객차)에 비해 가·감속이 우수해 역간 간격이 상대적으로 짧은 우리나라 노선에 최적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충주 이선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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