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년층 53.6% 수도권으로 유출”
“충북 청년층 53.6% 수도권으로 유출”
  • 연지민 기자
  • 승인 2021.12.23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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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사회단체총聯 지방대학·지역인재 육성 정책토론회
남윤명 연구위원 “취업률 하락 탓 … 인재 육성방안 필요”
홍영교 연구원 “기회의 문제 … 정책 균형구조 조성해야”
첨부용. 위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뉴시스
첨부용. 위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뉴시스

 

충북 도내 청년층의 50%가 수도권으로 유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민간사회단체총연합회가 23일 개최한 `지방대학과 지역인재의 육성방안' 정책토론회에서 남윤명 충북연구원 연구위원은 `수도권 초집중과 지방소멸의 시대, 지방대학과 지역인재의 육성방안'주제발제에서 “충북의 경우 2020년 15~39세 청년층 전출인구 중 53.6%가 수도권으로 유출됐다”고 밝혔다.

남 위원이 밝힌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청년(15~29세) 취업자 중 55.1%가 수도권 취업자이며 연구개발인력의 62.55%가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다.

충북의 경우는 청년층 수도권 유출 2015년 49.4%, 2018년 53.7%, 2019년 53.2%, 2020년에는 53.6%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2000년 기준 전국 청년 취업자수도 전체 3백76만3000명중 충북은 12만4000명으로 3.3%에 불과하다.

남 위원은 수도권보다 다양한 청년지원정책에도 수도권 유출이 증가하는 것은 취업률 하락이 그 원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이와관련 남 위원은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핵심노동인구 부족, 한국경제 잠재력 저하, 수도권 집중 심화, 핵심인재 수도권 유출로 지방소멸이 문제”라며 “이를 해결하려면 지방대학과 지역인재 육성방안의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안으로는 “경제발전 및 인력유입의 키워드인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 미래 방향성을 고려한 지역산업 인력 양성 및 활용 체계 구축, 기존 산학관협력에서 시민사회를 포함한 지역연계형 산학관협력으로 진화, 수동적 요구보다는 능동적 행동이 가능한 실질적 미래인재양성협의 거버넌스 구축, 연계 협업기반 확대 및 활성화(지역혁신 트랜드 반영),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 등을 제안했다.

홍영교 충북대학교 건설기술연구소 초빙연구원은 `수도권 인구 초집중 상황과 대응 방안 연구:지방 국립대학의 위상과 역할을 중심으로' 주제발제에서 “지역의 인재들이 지역을 떠나 서울과 수도권으로 향하는 이유의 핵심은 기회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홍 연구원은 “청년인구의 수도권 쏠림의 주요 이유는 20대 초반까지는 교육, 20대 중후반 이후는 직업이다”면서 “중앙부처와 지자체의 2021년 청년정책을 살펴보면 일자리와 주거 관련 선발인원과 예산 부문에서 서울이 차지하는 비율이 월등하다. 각각의 정책이 원만하게 선순환 되어 지역 청년들의 타지역 이동이 줄어드는 균형구조를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충북민간사회단체총연합회는 토론회 결과를 바탕으로 다가오는 20대 대선과 지방선거의 정책으로 다듬어 후보와 정당에 공약 채택을 요구할 계획이다.

/연지민기자
annay2@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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