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립미술관 원점 재검토를”
“제천시립미술관 원점 재검토를”
  • 이준희 기자
  • 승인 2021.12.2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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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미술인 단체 성명
무리한 건립 추진 비난
이상천 시장 사과 촉구

 

제천시의 시립미술관 건립 방향에 반발하는 지역 미술인 단체가 사업계획 원점 재검토를 촉구했다.

제천미술협회 등 7개 단체로 구성한 비상대책위원회는 22일 성명을 내고 “시는 문화체육관광부의 부적합 판정을 겸허히 수용하고 모든 계획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한 작가의 작품을 10억원에 매입해 공공 시립미술관을 건립하겠다는 시의 기본계획은 무늬만 시립미술관이지 내용은 개인미술관”이라고 비난하면서 “시는 시민의 혈세로 특정 작가에게 특혜를 주는 행정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비대위는 “무리한 행정 추진은 지역 내 갈등과 반목을 심화하고 행정력만 낭비하게 된다”고 지적한 뒤 “정당한 반대를 압박·보복하고 지역 작가를 아마추어라고 폄훼한 제천시장은 미술인들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시는 종합노인복지관이 있던 제천시민회관 옆 건물을 리모델링해 시립미술관을 만들기로 했다. 지상4층 연면적 1446㎡ 규모다.

재독 김영희 닥종이 작가의 작품을 테마로 한 미술관을 만들기로 했으나 지난 10월 문체부의 사전 타당성 평가를 통과하지 못했다.

이상천 제천시장은 지난달 8일 “(미술관 건립 계획의)기본을 바꿀 생각은 전혀 없다”면서 정면돌파 의지를 분명히 했다. 시는 내년 하반기 사전 타당성 평가를 다시 신청할 방침이다.

/제천 이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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