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인포인트 “인수의향 있나” vs 골프존카운티 “변제율에 몽니”
나인포인트 “인수의향 있나” vs 골프존카운티 “변제율에 몽니”
  • 이형모 기자
  • 승인 2021.12.21 21: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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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간 신경전 … 회생계획안 이행 가능성 여부 주목
나인포인트 “의향 있다면 투자확약서 제출했어야”
골프존카운티 “인수 위해 노력 … 문제 제기에 몽니”
회원 의결권 행사 혼란 … 폐지 땐 재산상 피해 우려
첨부용. 위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뉴시스
첨부용. 위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뉴시스

법정관리 중인 충주의 스타CC 골프장 인수를 놓고 운영업체인 ㈜나인포인트와 골프존카운티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나인포인트는 골프존카운티 측의 인수 의향 진정성을 의심하고 있는 반면 골프존카운티는 인수하겠다는 입장으로 팽팽히 맞서는 형국이다. 이렇게 두 업체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회원들은 의결권 행사에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특히 재산상 피해를 크게 우려하고 있다.

#인수전 쟁점

현재 인수전은 60%의 변제율을 제시한 나인포인트와 75%를 제시한 골프존카운티가 경쟁하는 양상이다.

인수전 쟁점은 골프존카운티의 인수 진정성과 회생계획안 이행 가능성 여부다.

나인포인트는 회생법원 조사위원인 성현회계법인의 골프존카운티`회생계획안에 대한 청산가치 보장 여부 및 수행가능성' 검토보고서를 근거로 골프존카운티의 회생계획안은 이행 가능성이 불투명하다고 보고 있다.

검토보고서에 따르면 골프존카운티가 제출한 서류는 투자확약서가 아닌 `나인포인트 신주 및 투자의향'을 표시한 점을 고려할때 관련 투자 등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충분한 안전장치가 제공되기 어렵고, 증빙 역시 금융기관에서 정식으로 발행된 잔고 증명서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또 골프장 진입도로 개설 및 기부채납이 해결되지 못해 법적 다툼이 지속될 경우 정상적인 골프장 운영이 불가능해질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했다.

이 골프장 진입도로에 편입될 토지는 나인포인트 대주주인 청도개발과 청도개발 이준용 회장이 확보한 상태다. 새로운 진입도로 개설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다.

서울회생법원이 최근 충주시에 스타CC 진입도로 인허가와 관련해 질의한 사실조회서에 대해 충주시는 `진입도로는 농어촌도로로 공사완료 후 기부채납해야 하고 도시계획시설 결정 및 실시계획인가 기간 연장이 어렵다'고 했다.

이 때문에 골프존카운티가 회생계획안에서 밝힌 자금조달과 관련한 계획을 이행하더라도 진입도로는 나인포인트 등의 토지주 사용승낙 없이는 이용할 수 없다.

이런 이유를 들어 나인포인트는 골프존카운티가 골프장 인수에 뛰어든 의도를 의심하고 있다.

나인포인트 관계자는 “골프존카운티가 골프장을 인수할 의향이 있다면 투자확약서를 제출했어야 하고 진입도로 해결 방안도 냈어야 한다”며 “골프장을 인수할 의향이 있다면 신뢰할 수 있는 투자확약서를 제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골프존카운티는 골프장을 인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골프존카운티 변호인 측은 “투자확약서는 투자와 관련된 조건들이 마련됐다고 판단되면 낼 것이고, 나인포인트가 도로 문제뿐만 아니라 여러 문제를 제기하며서 몽니를 부리고 있다”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인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 향후 전망

관련 업계에서는 부채 문제가 복잡하게 얽혀 있고 회원들의 의견이 여러 그룹으로 나뉘어 있어 어느 쪽도 회생계획안 인가 결정을 받기 위한 회원 3분의 2 동의를 받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회원들은 의결권 행사에 혼란스러워하며 재산상 피해를 크게 우려하고 있다.

현 상황에서 해결 방법은 두 업체 중 어느 한쪽이 회생계획안을 철회하는 것이다.

그러지 않고 관선이사 체제가 될 경우 스타CC는 부채가 쌓여 있는 골프장으로 남을 수밖에 없고 피해는 회원들에게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이형모 선임기자
lhm1333@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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