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통 트일만하니 또 강화” 자영업자 탄식
“숨통 트일만하니 또 강화” 자영업자 탄식
  • 하성진 기자
  • 승인 2021.12.15 19: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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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인원 줄이고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단축 거론
일부 식당가 단체예약 잇단 취소 … 연말특수 물거품
첨부용. 6일부터 4주 동안 사적모임 최대 인원이 수도권 6명, 비수도권 8명으로 제한된다. 또 식당과 카페를 비롯한 각종 실내 다중이용시설로 방역패스 적용이 확대됐다. 이에 따라 식당·카페를 비롯해 학원, PC방, 영화관, 공연장, 도서관, 독서실, 스터디카페, 박물관, 미술관 등을 이용할 때는 백신 접종완료일로부터 2주(14일)가 지났다는 증명서나 PCR 음성확인서가 필요하다. 사진은 6일 오전 서울 시내 한 카페를 찾은 한 시민이 QR코드를 등록하고 있다. 2021.12.06. /뉴시스
첨부용. 6일부터 4주 동안 사적모임 최대 인원이 수도권 6명, 비수도권 8명으로 제한된다. 또 식당과 카페를 비롯한 각종 실내 다중이용시설로 방역패스 적용이 확대됐다. 이에 따라 식당·카페를 비롯해 학원, PC방, 영화관, 공연장, 도서관, 독서실, 스터디카페, 박물관, 미술관 등을 이용할 때는 백신 접종완료일로부터 2주(14일)가 지났다는 증명서나 PCR 음성확인서가 필요하다. 사진은 6일 오전 서울 시내 한 카페를 찾은 한 시민이 QR코드를 등록하고 있다. 2021.12.06. /뉴시스

 

코로나19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면서 정부가 다시 거리두기로 방역체제를 전환하기로 하자 연말 특수를 기대했던 자영업자들은 탄식을 쏟아냈다.

17일 발표될 최종 결론을 지켜봐야 하지만 사적모임 허용인원을 줄이고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도 단축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수도권과 달리 충북 등 비수도권은 사적모임 허용 인원(현재 8명)과 영업시간 단축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영업 지장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청주에서 프랜차이즈 식당을 운영하는 김모씨(56·서원구 사직동)는 “방역 조치로 현재 8명 제한만으로도 그나마 영업을 할만했는데 다시 강화된다니 걱정이 크다”며 “나아질 만하면 다시 반복되니 가게를 접을 생각까지 든다”고 호소했다.

진천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이모씨(43)는 “거리두기가 시행되면 아무래도 사람들이 외출을 꺼릴 테니 우리 같은 자영업자는 또 타격을 입게 된다”고 전했다.

일부 식당가에서는 벌써 단체 예약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

200석 규모 한우 전문식당은 15일 오전 한때 받은 예약 취소 통보만 3건에 이른다. 모두 저녁 시간대 8명이 오기로 했던 예약 건이다.

해당 식당 점주(55)는 “언론에서 방역조치를 강화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부터 예약을 취소하는 손님이 늘고 있다”면서 “어느 정도 예상했지만 이렇게까지 빨리 현실로 다가올지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푸념했다.

청주의 번화가인 청원구 율량동 일대와 서원구 산남동 일대는 지난주만 해도 골목마다 젊은이들이 북적이면서 연말 분위기가 느껴졌지만 사뭇 다르다.

확진자 수가 폭증하고 거리 두기까지 다시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자 무거운 분위기다.

대학생 이모씨(21·여)는 “원래 같은 과 친구들 8명과 저녁을 하려다가 미뤘다”면서 “친한 친구 4명 정도 가볍게 저녁만 먹고 일찍 들어가려 한다”고 말했다.

자영업자 단체는 정부의 거리두기 강화조치 검토 발표 직후 강력히 반발하며 집단행동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코로나19 대응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는 22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방역패스 적용·영업시간 제한 철폐를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 계획이다.

/하성진기자
seongjin98@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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