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뜨거운 감자' 테세이라 과연 누구의 품으로…
MLB '뜨거운 감자' 테세이라 과연 누구의 품으로…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07.27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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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드 시장 마감 임박 총 5개팀서 관심 보여
7월말 트레이드 마감을 앞두고 각 팀의 전략보강을 위한 물밑접촉이 한창인 가운데 26일(이하 한국시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마크 테세이라(27·텍사스)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는 미 현지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이로써 올 시즌 트레이드 최고의 매물로 떠오른 테세이라에 직·간접적으로 영입의사를 밝힌 구단은 미 서부지역의 앙숙구단 LA에인절스와 LA다저스를 비롯해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애틀랜타 등 총 5개 팀으로 늘어났다.

양키스와 보스턴이 각각 특급 유망주들인 필립 휴즈와 클레이 버홀츠를 달라는 텍사스의 요구에 난색을 보이며 한발짝 물러난 가운데 한동안 어빈 산타나를 맞트레이드 카드로 제시한 LA에인절스가 트레이드전의 승자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게 관측됐다.

그러나 애틀랜타가 최고의 포수 유망주로 손꼽히는 제럴드 살타라마치아 카드를 내밀어 텍사스와 긴밀한 접촉을 벌이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테세이라 트레이드는 다시 안갯속으로 접어들었다.

테세이라는 30홈런과 100타점 이상을 보장하는 메이저리그의 대표적인 거포이다. 게다가 양타석에서 공히 막강한 파워배팅을 과시하는 '스위치히터'인데다가 이제 불과 27세에 불과하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사활을 걸고 있는 팀들이 이런 파워히터의 존재감으로부터 쉽게 눈을 돌릴 수는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테세이라는 어느 팀에 가면 그 진가를 발휘할 수 있을까.

일단 앤드류 존슨이 부진한 애틀랜타가 테세이라를 영입하면 단숨에 전력 향상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잦은 부상에도 불구하고 현재 타율 0.347로 메이저리그 전체 타격부문 2위에 올라있는 치퍼 존스와 테세이라가 짝을 이룬다면 애틀랜타는 정확도와 파괴력을 겸비한 초유의 '더블 스위치히터'를 갖게 된다.

지구와 와일드카드 순위에서 2위를 달리고 있는 애틀란타는 테세이라의 월드시리즈우승에 대한 염원과도 잘 맞아떨어진다.

빅리그서 두번째로 좋은 승률(0.576)을 올리고 있는 LA 에인절스도 테세이라와 조화를 이룰 수 있다.

당장 블라디미르 게레로의 후방에 테세이라를 배치한다면 에인절스는 '괴물'과 'T-렉스' 조합이라는,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는 물론 메이저리그에서도 손꼽히는 강타선을 자랑하게 된다.

에인절스로서는 테세이라를 데려옴으로써 상대투수들의 게레로에 대한 집중견제를 분산시키는 이중의 효과를 누릴 수 있으며, 이는 최근 장타력감소로 애를 먹고 있는 게레로에게 적지 않은 도움을 줄 수도 있다.

마땅한 거포가 없는 다저스로서는 테세이라의 영입을 가장 환영할 만하다.

그러나 테세이라가 가장 타자 친화적인 구장(아메리퀘스트 필드)에서 가장 투수 친화적인 구장(다저스타디움)으로의 이적을 달가워할지는 미지수다.

양키스와 보스턴은 이미 강타선을 보유하고 있는데다가 테세이라의 자리가 마땅치 않다는 점이 걸려 입맛만 다실 가능성이 크다.

곧 새살림을 차리게 될 'T-렉스'가 이번에는 과연 찰떡궁합을 이룰 파트너를 찾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테세이라는 올해 연봉 900만달러를 받으며 올 시즌이 끝난 뒤 연봉 조정 신청자격을 갖추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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