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리 비난에 은행 수신금리 고속 인상
폭리 비난에 은행 수신금리 고속 인상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1.11.30 19: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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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예대 격차 언급 … NH농협도 최대 0.4%p 인상 동참
첨부용. 5대 시중은행 가계대출 증가율이 5%에 근접하면서 대출 절벽 우려가 커지고 있는 24일 서울의 한 시중은행 대출 창구에서 한 고객이 직원으로부터 안내를 받고 있다. 2021.09.24. /뉴시스
첨부용. 5대 시중은행 가계대출 증가율이 5%에 근접하면서 대출 절벽 우려가 커지고 있는 24일 서울의 한 시중은행 대출 창구에서 한 고객이 직원으로부터 안내를 받고 있다. 2021.09.24. /뉴시스

 

은행들이 대출금리만 가파르게 올려 예대마진 폭리를 취한다는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예·적금 등 수신금리를 빠르게 올리고 있다.

30일 은행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다음 달 1일부터 예·적금 금리를 0.25~0.4%포인트 올리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다. 농협은행이 예·적금 금리를 올리게 되면 지난주 기준금리 인상 후 5대 은행 모두가 수신금리를 올린 것이 된다.

앞서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은행은 기준금리 인상 폭(0.25%포인트)을 웃도는 최대 0.4%포인트까지 예·적금 금리를 올렸다. 대출금리는 큰 폭으로 올리고 수신금리는 찔끔 인상해 은행들이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지자 금융당국이 구두개입에 나섰고, 이를 의식해 기준금리 인상 폭 이상으로 수신금리를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의 대출금리는 연일 치솟으며 소비자들의 불만을 키우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금리 상승이 주요 원인이지만, 은행들의 적극적인 가산금리 인상도 한 몫 했다는 지적이 잇따르며 부정적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현재 시중은행의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5%에 육박하고, 신용대출 금리도 연내 5%를 웃돌 가능성이 높아졌다.

은행들의 수신금리 인상이 장기적으로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예·적금 등 수신금리 인상이 대출금리 인상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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