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내륙선 확정 … 진천 땅값 ‘고공행진’
수도권내륙선 확정 … 진천 땅값 ‘고공행진’
  • 이형모 기자
  • 승인 2021.11.25 19: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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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발표 후 토지거래 폭증 … 전년比 2배 `껑충'
농지 50% 상승 … 산단 조성 등 호재에 매물 부족
혁신도시 내 토지·아파트 가격도 지속 상승 전망
첨부용. /사진=뉴시스
첨부용. /사진=뉴시스

 

정부의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수도권내륙선 철도 사업이 반영되면서 철도 통과 예정지인 진천지역 땅값이 계속 오르고 있다.

산업단지 조성 등 각종 개발 호재까지 더해 땅값이 뛰었고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매물이 자취를 감추고 있다.

지난 6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2021~2030년)에 최종 반영된 진천 통과 수도권내륙선 철도는 경기 화성(동탄)~안성~진천(선수촌·혁신도시)~청주(78.8㎞)를 연결하는 광역철도 노선이다.

2조2466억원을 들여 2033년 개통이 목표다.

철도 불모지인 진천에 수도권내륙선 통과가 예정되면서 진천과 충북혁신도시 주변 토지 매물이 자취를 감추고 있다.

지난 7월 토지 거래가 사상 최대로 폭증한 뒤 가격이 더 오를 것이란 기대감에 땅주인들이 매물로 내놓은 토지를 거둬들이면서 최근에는 거래가 드문 편이다.

하지만 지역 부동산업계는 수도권내륙선 철도와 개발 호재로 당분간 가격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땅을 사려는 외지인들이 늘어나면서 왠만한 곳의 땅값은 지난해 보다 2배 가량 올랐고 농지도 50% 넘게 뛰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수도권내륙선 철도 사업 발표 이후 토지 및 건축물 거래량이 급증했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시스템 자료를 보면 진천지역 토지거래량은 지난 6월 564건에서 철도 건설이 확정된 6월 728건, 7월에는 1135건으로 증가했다.

건축물 역시 지난 6월에 370건에서 7월에는 923건으로 거래량이 폭증했다.

진천의 한 공인중개사는 “철도 통과가 발표되고 산업단지가 조성된다는 소식으로 땅을 사려는 타지인들이 유입되고 있다”며 “땅을 찾는 사람은 많은데 팔려고 내놓은 땅이 없어 가격이 많이 올랐고 당분간은 더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도권내륙선이 경유하게 될 충북혁신도시의 땅값과 아파트 가격도 급등하고 있다.

혁신도시내 주택·상가용지는 지난해에 비해 가격이 2배 가량 올랐고 농지도 60% 넘게 뛰었다.

아파트는 분양 당시 2억3000~2억4000만원 하던 112㎡가 현재 5억원까지 가격이 치솟았다.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수도권내륙선 철도 호재로 당분간 아파트 가격은 더욱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은 꺾이지 않는 분위기다.

충북혁신도시의 한 개발업자는 “혁신도시 아파트 가격은 공급부족으로 꾸준히 오르는 추세”라며 “수도권내륙선 철도까지 확정되면서 가격은 더 높게 형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형모 선임기자
lhm1333@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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