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개발公 땅 투기·성추행·인사 갑질·골프논란 질타
충북개발公 땅 투기·성추행·인사 갑질·골프논란 질타
  • 석재동 기자
  • 승인 2021.11.14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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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건설환경소방위 행감 … 이상철 사장 지도력 의문
압수수색 등 지방공기업 위신 추락 … 조직강화 대책 필요
첨부용. /사진=뉴시스
첨부용. /사진=뉴시스

충북도의원들이 충북개발공사 임직원들의 청주 넥스트폴리스산업단지 땅 투기, 업자와의 골프논란 등에 대한 특단의 대책을 요구했다.

충북도의회 건설환경소방위원회(위원장 김기창)는 지난 12일 충북개발공사를 대상으로 `2021년도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했다.

연철흠 의원(청주9)은 이 자리에서 “청렴·인권교육은 잘 받고 있는데 성추행, 인사 갑질, 땅 투기, 건설업자의 골프 등 불미스러운 일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며 “여러 가지 정황으로 봤을 때 (이상철)사장의 지도력이 부족한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충북개발공사는 올해 공사에서 개발을 추진 중인 청주 넥스트폴리스산업단지 내 임원의 부동산투기 의혹에 이어 직원들이 업자와 동반 골프논란 등으로 각종 논란에 휩싸였다.

충북개발공사 직원 6명은 지난 9월 10일 평일에 휴가를 내고 업자와 골프를 친 사실이 드러나 도의 감사를 받았다.

자체조사에서 해당 직원들은 근무시간이 아닌 휴가를 내고 골프를 치러 갔고, 비용을 각자 계산했다며 접대나 대가성은 아니라고 소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도는 충북개발공사 감사를 실시하고, 골프를 친 간부 직원 1명 중징계, 사원급 직원 5명 경징계처분을 기관 통보했다.

부동산투기의혹으로는 검찰의 압수수색까지 받았다.

충북개발공사는 올해 직장 내 성희롱으로 징계를 받았던 간부에 대한 사실상의 영전성 인사를 단행했다가 노조의 반발로 번복되기도 했다.

이날 행감에는 우정섭 충북개발공사노조위원장이 증언으로 출석해 직장 내 갑질 문제를 새롭게 제기하기도 했다.

입사 한지 1년도 안 된 직원이 직장 내 갑질 문제로 퇴사했다는 문제제기다. 노조에서 노동부에 문제를 제기했지만, 피해자가 퇴사하는 바람에 기각됐다는 것이다.

전원표 의원(제천2)은 “직장 내 성희롱 사건 및 신입 직원에 대한 관리자 갑질 사건과 관련해 사측 조치에 미흡한 점이 많다”라며 “사업성과도 좋지만 노사관계 개선 등 내부 조직강화를 위해 힘써주기 바란다”고 질타했다.

박우양 의원(영동2)은 청주 넥스트폴리스 산업단지 관련 비공개 정보를 이용한 관리자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해 “개발행위허가제한구역 등 내부자료는 비밀문건으로 처리해 유출되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주문했다.

김기창 위원장(음성2)은 “그동안 충북개발공사의 성희롱 사건 및 납득할 수 없는 인사발령과 연이은 압수수색 등으로 지방공기업의 위신이 떨어졌다”며 “계속되고 있는 노사 간의 갈등을 봉합하고, 인사원칙을 바로 세워 도민이 신뢰할 수 있는 공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석재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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