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정상 베이스' 연광철 청주무대 선다
`세계 정상 베이스' 연광철 청주무대 선다
  • 연지민 기자
  • 승인 2021.11.09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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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창사 30주년 기념 초청 독창회
14일 청주예술의 전당서 오페라 등 선사

창사 30주년을 맞은 동양일보가 베이스 연광철 성악가(사진) 초청 독창회를 14일 오후 4시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연다. 충북 출신 연광철씨는 독일에서 활동하며 깊은 저음과 단단한 음색으로 오페라 주역을 맡는 등 세계적인 예술가로 명성을 얻었다.

이번 청주무대에서 가곡과 오페라, 아리아 등을 선사할 예정이다. 칼라다의 `Selve Amiche(친구인 숲이여)', 가스파리니의 `Lasciar d`amarti(그대 사랑하지 않고는)' 등 감미로운 이탈리아 가곡과 슈베르트 곡 `나그네의 밤노래', `비밀', `웃음과 눈물', `송어' 등 서정적인 독일가곡을 들려준다.

또 볼프의 `미켈란젤로의 시에 의한 3개의 가곡'인 `내 지나간 날들을 종종 생각해 보네', `창조된 만물이 끝을 맞으니', `내 영혼은 창조주의 그 바라던 빛을 느끼는가'를 선보인다.

세계 오페라 무대를 누비며 감동을 선사했던 오페라 아리아도 감상할 수 있다. 로시니 `세비야의 이발사' 중 `험담은 미풍처럼', 바그너 `방황하는 네덜란드인' 중 `얘야, 이 낯선 분을 반겨주지 않겠니?'를 노래한다. 이외에도 한국가곡으로 `한송이 흰 백합화', `추억', `내마음', `가고파' 등을 선사한다.

한편 연광철 성악가는 청주대학교 음악교육과에 진학을 하고, 이후 중앙음악콩쿠르, 동아음악콩쿠르에 준우승했다. 이후 불가리아의 소피아 음대를 거쳐 독일 베를린 음대를 졸업했다. 1993년 플라시도 도밍고 콩쿠르에 우승하면서 국제무대에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1994년부터 2004년까지 베를린 슈타츠오퍼의 단원으로 활동했으며,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빈 국립오페라, 밀라노 라 스칼라, 런던 로얄오페라, 파리 바스티유, 바이로이트 음악축제, 잘츠부르크 음악축제 등에서 베토벤, 베르디, 바그너, 푸치니, 구노, 도니제티, 모차르트 등의 오페라와 음악극을 공연하고 있다.

가곡의 해석에도 일가견이 있어 정명훈의 반주로 `겨울여행(Winterreise)'을 소니 레이블로 출반하기도 했다. 그의 독일어에 대한 해석은 시대와 지방에 따른 뉘앙스와 억양의 차이까지도 디테일하게 전달하는 분석적인 해석으로 정평이 나있다.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 교수를 역임했다. 2016년과 2017년 두 차례에 걸쳐 JCC아트홀에서 마스터클래스를 통해 젊은 성악도들을 지도하기도 했다.

/연지민기자
annay2@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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