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 첫 주말 … 활기 되찾은 충북
위드 코로나 첫 주말 … 활기 되찾은 충북
  • 하성진 기자
  • 승인 2021.11.07 19: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명 관광지·극장·유통가 등 북적
“매출 40% 늘었다” 자영업자 숨통
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관중들이 열띤 응원을 하고 있다./뉴시스
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관중들이 열띤 응원을 하고 있다./뉴시스

 

코로나19 방역과 일상이 공존하는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1단계 시행 후 첫 주말 충북 도내 곳곳에 인파가 몰렸다.

유명 관광지는 나들이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고 종교시설은 물론 극장가, 유통매장에도 모처럼 활기를 되찾았다.

주말과 휴일인 6~7일 포근한 날씨까지 더하면서 청주 상당산성, 청남대, 충주·제천·단양 등 주요 명소에는 낮부터 인파가 몰리며 일상회복이 주는 여유로움을 만끽했다.

옛 대통령 별장 청남대는 위드코로나 전환에 따라 관광버스를 이용한 단체 관람객(12명) 입장이 가능하다.

1일부터 평일에도 주차장이 거의 꽉 찰 만큼 관람객은 코로나19 이전의 3분의 2 정도까지 회복했다.

게다가 주말과 휴일에는 가을 국화 작품전시회까지 열리면서 주말 청남대를 찾은 나들이객은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올라왔다.

가을 색으로 옷을 갈아입은 도내 유명 산에도 등산객과 행락객이 줄을 이었다.

6일 오후 속리산 법주사 입구엔 가을 정취를 즐기려는 방문객들로 북적였다. 수백 여대 차량을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은 만차다.

가족·연인 단위의 탐방객들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 법주사 길을 오르며 빨갛고 노랗게 물든 나무들을 보며 연신 감탄했다.

청주에 사는 신모씨(42)는 “그동안 코로나19로 어린 자녀들 데리고 나가기가 불안했다. 여전히 곳곳에서 확진자가 나와 감염 우려가 있긴 하지만 백신 접종률이 높아져 이전보다 한시름 놓고 편하게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시네마, CGV 등 극장가에도 주말 내내 모처럼 영화를 보러 나온 관객들로 북적였다.

수용 인원 제한이 완화된 청주지역 예식장도 활력이 넘쳐났다.

위드코로나 1차 개편에 따라 행사·집회 인원은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100명 미만, 접종 완료자로만 구성된 경우에는 500명 미만의 인원이 참석 가능하다.

종교활동 제한도 크게 완화되면서 교회와 성당, 사찰에도 활기를 되찾았다.

청주시 서원구 사직동에 사는 강모씨(43·여)는 “그동안 불안한 마음도 있어서 성당을 찾지 못했는데,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고 성당에서도 방역수칙을 잘 지키고 있어 거의 2년 만에 아이들과 미사를 보러 왔다”고 전했다.

청주 육거리시장 등 재래시장은 물론 유통매장에도 장을 보러 나온 가족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대형 유통매장 관계자는 “지난 주말에 비해 매장을 찾은 고객들이 40% 가까이 늘었다”고 말했다.

`불금'인 5일부터는 청원구 율량동과 충북대 중문 등 젊은이들 사이에서 `핫플레이스 (hot place)'로 꼽히는 지역은 새벽 늦게까지 일상을 즐기려는 시민들로 가득 찼다.

/하성진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