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립식 교실 수업 반대 … “설치 철회하라”
조립식 교실 수업 반대 … “설치 철회하라”
  • 김금란 기자
  • 승인 2021.11.04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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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TP지구 내곡초 과밀학급 해소 모듈러 교실 갈등
학부모들 “학생을 실험대상… 유해물질 우려” 집단 반발
충북도교육청 “안전성 입증… 콘크리트 증축 땐 2년 소요”

충북도교육청이 청주테크노폴리스지구내 초등학교 과밀학급 해소를 위해 내곡초등학교에 추진중인 조립형 가건물(모듈러 교실)을 놓고 이 지역 학부모들이 집단 반발하고 있다.

학부모들은 안전성, 환경 유해물질 발생 우려 등을 이유로 모듈러 교실 설치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하지만 도교육청은 문화재 발굴에 따라 아파트 건립과 신설학교 설립이 지연되면서 겪게될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를 해소하기 위한 시설임을 강조하고 있다.

충북도교육청은 청주테크노폴리스지구 내 내곡초의 과밀학급 해소를 위해 오는 2022년까지 모듈러 교실을 설치해 학생들을 분산 배치할 계획이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내곡초는 2019년 3월 30학급 850명으로 개교했다. 하지만 지구내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조성되면서 현재 학생 수가 42학급 1194명으로 40%(340명)이 늘어난 상태다. 여기다 내년에는 56학급 1423명으로, 또 오는 2025년에는 64학급 1541명으로 개교당시보다 배 가까이 늘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도 교육청은 이에따라 과밀학급 해소를 위해 오는 2025년까지 초등학교 신설이나 증축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2019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청주테크노폴리스지구 내 문화재 지표조사가 지연돼 5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안으로 모듈러 교실을 설치해 학생을 임시 배치할 방침이다.

이에 주민들로 구성된 `내곡초 컨테이너교실 결사반대 비상대책위원회'는 4일 성명을 내고 “내곡초와 충북교육청은 학부모의 의견을 묵살한 채 컨테이너교실 설치를 강행하고 있다”며 “아이들이 어떠한 환경유해물질이 발생할지 모르는 컨테이너 교실에서 학습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 “컨테이너 교실을 급조해 학생들을 실험 대상으로 삼는 건 용납할 수 없다”며 “교육청의 사과와 컨테이너 교실 설치를 전면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은 모듈러 시설은 한국건설시험연구와 소방서, 환경연구소의 지진, 화재, 진동, 소음, 독성물질 기준평가에서 안전성이 입증된, 컨데이너와는 다른 시설이라는 입장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철근콘크리트 증축을 하면 공사기간이 2년 이상 소요되고 소음과 학생 위험에도 영향을 미친다”며 “모듈러 교실은 문화재 표본조사가 마무리되고 신설학교 설립으로 과밀학급이 해소되면 다른곳으로 이전 배치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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