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 스마트팜 도전기
좌충우돌 스마트팜 도전기
  • 윤인기 (주)두성기업 대표이사
  • 승인 2021.10.12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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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즈 포럼
윤인기 ㈜두성기업 대표이사
윤인기 ㈜두성기업 대표이사

 

끝나지 않을 것만 같던 무더운 여름도 이제는 한풀 꺾여 아침과 저녁으로는 제법 선선해진 요즘, 하루를 시작하는 아침에는 풀잎에 맺혀 있는 이슬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지난 8일은 우리가 예로부터 사용해오던 계절을 가늠하는 지표인 24절기 중 하나인 `찬 이슬 맺힌다'는 뜻을 가진 `한로(寒露)'였다. 한로를 지날 즈음이면 아침과 저녁뿐만 아니라 낮에 부는 바람도 선선해지며 다소 건조한 날씨로 바뀌어 가야 할 텐데 지난 뉴스에서는 10월임에도 기승을 부리는 늦더위로 인해 발생한 농작물 피해 소식이 흘러나온다.

태양의 움직임을 통해 계절을 예측해오던 기나긴 과거 우리 농경사회의 경험이 고스란히 담긴 24절기이지만 그때와는 너무 많은 것들이 변해버린 현대 우리 사회에서도 동일하게 적용이 가능할까?

예년과 같지 않은 날씨는 비단 우리나라에만 국한된 화제가 아니다. 세계 곳곳에서 일어난 이상기후 현상으로 식량 가격이 요동친다는 소식은 이미 10여 년 전부터 심심치 않게 들려오고 있다. 최근 브라질의 커피 농장은 가뭄에 이은 25년 만의 한파로 인해 20만 헥타르 규모의 피해를 입었으며 심지어 나무의 피해가 심해 내년 생산량에 대해서도 비관적인 상황이라고 한다.

세계 원두 생산량의 12%에 달하는 규모라는 것을 생각해 봤을 때 커피 원두 가격은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이상 기후로 인해 발생하는 일상적 재화의 공급 제한이 엄청난 가격 상승을 초래한다는 것은 참으로 무서운 일이지만 그보다 더 무서운 것은 이러한 예측할 수 없는 기후변화에 의한 피해 규모와 그 빈도가 더 늘어나 일상적 재화가 아닌 필수재에 영향을 주게 되는 상황이 다가올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이것이 우리 기업이 생육에 필요한 환경을 외부와 독립적으로 조성하여 우수한 품질의 수확물을 얻는 온실재배에 현대의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팜'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이유이다.

식량도 국가적 전략자원이기 때문에 국가는 향후 기후변화 속에서 적어도 국민의 소비량을 감당할 수 있는 생산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해마다 균질한 상품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농가는 국가 경쟁력에 큰 힘이 될 것이고 정보통신기술과 농업기술을 보유한 전문 인력 양성 후 농가에 배치한다면 기존의 농가 노령화 및 인력 부족 문제도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누구나 쉽게 스마트 팜에 관심을 갖고 도전하여 결실을 얻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리의 최종 목적이기에 아무것도 알지 못한 채 맨바닥에서 시작하는 우리의 걸음을 글로써 남기려 한다.

이 공간이 우리가 직접 경험을 통해 얻게 되는 정보를 알리고 스마트 팜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모두가 생각을 나누는 너른 광장이 되었으면 한다.

여러 사업을 추진해본 나이지만 새로운 사업은 늘 그렇듯 수없이 많은 난관에 봉착할 것이기에 앞으로의 글을 묶는 이름은 `좌충우돌 스마트팜 도전기'로 하려 한다. 단순한 농작물 유통이 될지 아니면 지역에 도움이 될만한 선진 시스템 도입이 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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