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화·설치·뉴미디어 … 빛으로 그리다
회화·설치·뉴미디어 … 빛으로 그리다
  • 연지민 기자
  • 승인 2021.09.14 19: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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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립미술관 개관 5주년
17일부터 오창전시관서 개최
신봉철 등 작가 11인 참여
예술가 시각서 새로운 탐색
인식·감각 색다른 자극 부여
(왼쪽부터 시계 방향) 신봉철作. 백기원作. 문준용作. 김윤철作. 박진아作.
(왼쪽부터 시계 방향) 신봉철作. 백기원作. 문준용作. 김윤철作. 박진아作.

 

`빛'을 주제로 신세계를 그려낼 예술인들의 작품이 청주와 오창에서 선보인다.

청주시립미술관은 개관 5주년과 오창 방사광가속기 유치를 기념해 미술관 본관과 오창전시관에서 `빛으로 그리는 신세계'를 17일부터 12월 19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11명의 작가가 오랫동안 탐구해 온 `빛'을 주제로 회화, 설치, 뉴미디어 등을 선보인다. 코로나19로 뉴노멀시대를 맞이한 예술계의 새로운 경향과 흐름을 엿볼 수 있는 전시다.

전시장은 3개의 소주제로 `찬란하고 황홀하게', `보이지 않는 눈', `계산된 빛의 유동' 등으로 연출했다. 시립미술관 본관 2층과 3층 전시장에서는 `찬란하고 황홀하게'를 주제로 9명의 작가 작업을 만난다.

비디오 아트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백남준 작가와 이이남, 문준용 작가는 빛의 환영이 공간으로 확산되어 다감각적인 현상을 만들어낸다.

충북 출신의 박기원과 김윤철, 신봉철의 설치 작품은 투과, 반사, 굴절 등 빛의 성질과 원리를 활용해 빛의 아름다움을 독자적으로 표현했다.

또 하동철, 우제길, 박진아 작가의 회화 작품은 빛의 회화적 재현과 색, 명암, 질감 등 조형요소를 탐구해 화폭에 담았다.

방송국 공개홀이었던 1층 전시장은 `보이지 않는 눈'이란 주제로 미국 작가 제니퍼 스타인캠프의 영상작품을 선보인다. 3D 애니메이션 분야의 개척자로 디지털 미디어를 활용해 독보적인 작품 세계를 선보이는 제니퍼 작가는 미술관 1층 전시실의 천장 높이, 벽면 너비 등 물리적인 건축 공간에 맞춰 특별히 제작된 설치 작품 `보이지 않는 눈 7'을 전시한다. 특히 실재의 환경과 가상의 이미지가 혼재돼 착시를 일으키는 작품은 관람객에게 시간과 공간에 대한 새로운 이해와 다감각적인 경험을 제공할 전망이다. 영상작품은 11월 14일까지 관람할 수 있다.

`계산된 빛의 유동'은 오창전시관에서 양민하 작가의 작품을 11월 21일까지 전시한다. 전시장에는 예술과 디자인, 기술이 융합된 뉴미디어로 표현된 작가의 인터랙티브 작품을 선보인다. 컴퓨터 계산을 기초로 만든 이미지, 영상, 설치작품으로 관객들과 소통하는 미디어 작품을 통해 보는 빛을 넘어 오감으로 느끼는 공감각적 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

이상봉 청주시립미술관장은 “빛은 인간의 지적 호기심과 감성을 자극하며, 역사적으로 인문학, 신학, 사회과학 등 여러 분야의 학자들의 연구 주제로 주목되었다”며 “기초과학에서부터 응용과학, 산업에 이르기까지 여러 방면에서 활용되며 우리의 삶을 풍요롭고 윤택하게 만드는 `빛'이 갖는 의미를 예술가의 시각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탐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또 “이번 전시는 예술매체로 진화해 우리의 인식과 감각에 색다른 자극을 부여하는 빛을 주목하는 흥미로운 전시”라며 “앞으로도 지역을 대표하는 미술관으로 시민들에게 다채로운 문화예술 향유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연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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