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답게 자유로워지기까지
나답게 자유로워지기까지
  • 김세원 음성교육도서관 사서
  • 승인 2021.09.13 19: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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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가 말하는 행복한 책읽기
김세원 음성교육도서관 사서
김세원 음성교육도서관 사서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수천수만 가지의 직업이 존재한다. 그러한 직업을 선택인데 있어 누구나 다 다른 기준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누군가에게는 명예가 다른 누군가에게는 연봉이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적성이….

이렇듯 다양한 이유에서 자신의 길을 선택한 사람들은 성공을 위해 열심히 달려나가고 있을 것이다. 누구나 한 번의 선택으로 자신의 만족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직장 또는 직업을 얻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러하지 못할 것이다. 이유가 어찌 되었든 더 좋은 삶을 추구하고 갈망하는 건 인간의 본성이기에 어쩌면 자연스러운 것일지도 모른다.

우리 아버지 세대에서는 한번 직장에 들어가면 그곳에서 자신의 일생을 바쳐 충성하고 헌신하며 조직에 순응하는 것이 당연한 것으로 여겨졌다. 부조리한 조직문화라도 내가 몸담은 직장이라면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순응하였다. 하지만 2021년인 지금의 청년들은 직장은 내가 헌신해야 할 공간이 아니라 나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즉 우리네 아버지 때의 직장에 대한 생각과는 180도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이제는 투잡러도 아닌 N잡러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조직보다는 자신의 개성과 성취감 즉 나답게 사는 것이 직업을 갖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된 것이다.

도서 `나답게 자유로워지기까지'의 저자 케이엠은 이러한 현실 속에서 대형 로펌을 들어가 퇴사하기까지의 과정들을 독자에게 소개하며 나답게 살 수 있는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하고 있다.

저자는 대형 로펌의 어쏘변호사 생활을 하며 어떻게 일들이 진행되고 어떻게 승진하는지 등을 소개하며 회사의 보수적인 집단 문화에 염증을 느끼는 과정들을 이야기하였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보수적인 모습은 끊임없는 `인정 갈구'라고 얘기하고 있다. 그 사람의 능력을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잘 보이려 노력하는 모습에 대한 인정을 갈구한다는 것이다.

직장이란 틀에 옭매여 자신을 조직에 구속시키는 가장 큰 요인이라고 말하고 있다. 저자는 억대 연봉의 로펌 변호사를 포기한 채 사회로 홀로 나와 자신이 정말로 갈구하는 삶의 목표와 방향성에 대해 다시 한번 성찰 후 진정한 자신을 위한 변호사로 변해가는 과정을 얘기함으로써 책 제목대로 나답게 자유로워지는 과정을 소개하고 있다.

나는 비록 저자처럼 억대 연봉을 받아본 적도, 일류의 삶을 살아 본 적도 없다. 그렇다고 보수적인 집단 문화에 대한 염증을 느끼지도 않는다. 그렇기에 직장에 대한 이직을 생각해 본 적 없는 나는 저자가 하려는 말을 어쩌면 허구 맹랑한 모순처럼 느끼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가 나답게 산다는 것 이것을 위해 무언가를 포기하고 다시 쌓아갈 수 있는 용기를 낸다는 점으로 생각하면 저자의 용기에 나는 박수갈채를 보내고 싶다.

이를 보면 어쩌면 인간은 각자의 다른 인생 속에서 비슷한 깨달음을 얻고 살아가는 게 아닌가 싶다. 그게 연봉, 승진, 자신의 꿈 등 그 어떤 것이 되었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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