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서 자라나는 '녹색 꿈'
학교서 자라나는 '녹색 꿈'
  • 김금란 기자
  • 승인 2007.07.17 09: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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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청원 옥포초등학교
바나나·야생화 등 키우며 자연과 더불어 사는법 배워

들꽃 잔치' 등 통해 생명의 소중함 깨닫는 계기 마련

청원군에 위치한 옥포초교(교장 김장묵) 46명의 전교생들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자라나는 바나나만큼 꿈을 키우고 있다.

교정에 자라나는 열대 과일인 바나나를 비롯한 60여 종의 야생화와 식용작물 30여종, 작약과 같은 약용작물 50여종을 직접 키우며 자연과 더불어 숨쉬고 호흡하는 살아있는 생태교육을 배우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우리 학교 들풀·들꽃 찾기 한마당 잔치'를 통해 교정에 자라나는 들풀·들꽃의 이름과 특징 알아 맞추기 등 자연과 친구 되는 법을 인식하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옥포초는 지난 2005년부터 들꽃 한마당 잔치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해 학부모들은 교정에 있는 바나나 나무의 월동준비를 꼼꼼히 해줬고, 그 덕분에 어린이들은 올해 바나나가 달린 진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다.

전영직 옥포초교 교감은 "어린이들이 자연과 함께 생활하는 것 자체가 인성교육에 큰 도움이 되는 것을 알고 있다"며 "하찮은 들꽃도 이름을 알고 불러줌으로써 생명을 불어넣어주는 것처럼 아이들도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옥포 초교에는 김장묵 교장선생님을 비롯해 7명의 교사들은 어린이들이 뛰어놀다 다치지 않도록 운동장 플라타너스 나무 아래를 잔디밭으로 조성했다.

또한 방과후 특별활동으로 사물놀이를 배우는 아이들은 해충이 없는 큰 목백합 나무아래에서 징, 꽹과리를 두드리며 하루를 보내고 있다. 옥포초 아이들의 모습이 늘 해맑은 이유는 자연과 동화돼 생활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 준 학부모와 교사들의 넓은 사랑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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