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우연 2産團 이전 용지 '입장차이'
항우연 2産團 이전 용지 '입장차이'
  • 박병모 기자
  • 승인 2007.07.11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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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평군의회, 정례회서 분원 유치계획 추궁
증평군이 증평지방산업단지 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용지를 제2산업단지 예정지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가운데 군과 증평군의회가 추진 여부와 실익을 놓고 입장차이를 드러냈다.

증평군의회는 10일 제34회 정례회를 열어 3년째 답보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는 항우연 분원 유치계획을 집중 추궁했다.

박인석 의원은 "수도권 정비계획법이 개정·발효되면 기업 유치가 더욱 힘들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항우연 유치계획도 속도를 내야 한다"고 집행부에 주문했다.

또 김선탁 의원은 "충북도와 증평군, 항우연이 분원설치에 관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한 지 만 3년이 지나도록 진전된 게 없지 않느냐"면서 "지지부진한 항우연 유치문제를 해결키 위해선 각계 전문가 그룹의 의견수렴이 시급하다는 지적을 의회가 했는데도 집행부가 이를 이행하지 않는 이유가 뭐냐"고 질의했다.

김재룡 의원은 "'군이 항우연용지 매입을 위해 발행한' 기채 100억원의 이자손실만 따져도 오는 9월이면 7억원에 이른다"며 "항우연 용지의 장기간 방치에 따른 손실보전과 제1산단의 조기분양 등을 위해 현재 추진 중인 제2산업단지로 '항우연 용지를' 이전하는 게 어떠냐"고 제안했다.

답변에 나선 유명호 군수는 "증평읍 미암리에 조성 중인 제1산단(증평지방산업단지)의 주목적은 항우연 유치에 있는 게 사실이나 증평읍 미암리, 도안면 노암리 일대에 추진 중인 제2산단의 조성목적은 항우연에 있지 않다"며 "그렇더라도 항우연 용지를 제2산단으로 이전하고, 제1산단의 항우연 예정지를 일반기업에 분양하는 대안을 의회가 공식제기할 경우 실무차원에서 적극 검토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유 군수는 또 "항우연 예정지를 변경할 경우 군과 항우연 등이 맺은 협약사항을 변경해야 하고, 일반분양을 추진하더라도 복잡한 절차와 시간적 손실이 따르기 때문에 어느 경우든 일장일단이 있다"며 "항우연이 증평분원설치를 중장기 마스터플랜에 삽입시켜 놓았기 때문에 현재로선 과학기술부와 항우연의 의지를 신뢰하고 정치권의 도움을 얻어가면서 항우연 등을 설득해 나가는 방법이 최선책이라 여긴다"고 덧붙였다.

한편 항우연은 지난 2004년 4월 충북도·증평군과 항우연 분원을 증평읍 미암리 증평지방산업단지(제1산단)에 설치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교환했고, 증평군은 100억원대의 공채모집을 발행해 항우연 예정지 29만 8323를 매입해 놓고 있으나, 3년째 항우연 입주결정 시점이 지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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