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딩 숲속서 행하는 선수행
빌딩 숲속서 행하는 선수행
  • 김금란 기자
  • 승인 2007.07.10 22: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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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 서청주 교당·화장사 등 매주 수행
좌선명상·명상교실·가침다도회 등 운영

본래는 자아는 있으나 없는 것과 같다는 말이 있다.

몸과 마음이 하나이나 둘인 것으로 생각하고 살아가는 것과 다를 바 없다.

빠르게 변하고 복잡해져가는 현대생활에서 전통적인 선 수행법을 통해 마음과 몸을 다스리려는 이들이 많다.

선을 행하려 노력해야 얻을 수 있듯 도심 속에 자리잡은 수행 장소를 찾아가 보자.

원불교 서청주 교당(주임교무 장명주)은 사랑방에 들르듯 아니 이웃집 마실가듯 언제든지 찾아 좌선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무시선 무처선(無時禪 無處禪) 즉 선(禪)을 행함에는 정해진 시간도, 일정한 장소도 없다는 말을 뜻한다.

원불교에서 지향하는 선의 특징이다.

조용히 왔다 흔적을 남기지 않는 바람처럼 선방을 통해 마음을 다스리고 불연(佛緣) 맺기를 바라는 이들에게 선택의 기회를 제공한다.

매일 새벽 5시에는 몸의 조화와 본래 나를 찾기 위한 '좌선 명상'을 진행한다. 명상 방법은 단전 주선법을 중심으로 실시된다.

매주 금요일 오후 7시부터 90분간 진행되는 '명상교실'은 '건강한 몸, 편안한 마음, 행복한 생활'을 주제로 선 체조, 절 수행, 선·염불 명상, 마음공부 등의 4가지 프로그램이 실시된다.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에는 음악 명상을 개최한다.

팸플룻을 배우며 그 속에서 문화적 감성을 일깨워 자아와 소리의 교감을 느낄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

청주 화장사(주지 무진스님)에서는 매주 목요일 오후 2시 '가침다도회' 특강을 운영한다.

차 한 잎은 마치 참새의 혓바닥처럼 작고 가늘지만, 그 차를 채취하고자 제공되는 물, 공기, 햇빛, 바람, 인간의 울력 등이 보태져 얻어지는 만큼 다도의 과정 속에 수행자의 기본자세를 습득하도록 했다.

청주불교대학에서는 매주 월요일 오후 7시 설곡스님의 신심명 강좌를 진행한다.

신심명은 중국 선종사에서 삼조로 추앙받는 승찬대사가 남긴 어록으로 146구 584자로 이뤄진 짧은 시문이지만 여래의 일대 등 수행의 지침서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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