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인의 신앙, 이웃사랑으로 빛발해
종교인의 신앙, 이웃사랑으로 빛발해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07.10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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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이웃, 에세이 '착한이웃 따뜻한 세상' 출간
김수환 추기경·이해인 수녀 등 44명 글 엮어

월간 '착한이웃'에 실렸던 우리나라 최고 글쟁이들의 가슴 찡∼한 수필들이 가을 낱알 추수하듯 한권의 책으로 출간됐다.

이번에 발간된 도서 '착한이웃 따뜻한 세상'(강은교 외 43명·착한이웃·272쪽·9000원)은 서울대교구 가톨릭사회복지회 부설 무료진료기관인 요셉의원을 지원하기 위해 발행되고 있는 월간 '착한이웃'에 그동안 고료 없이 실린 문인, 종교인 등 저명인사 원고를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엮어냈다.

책 속에는 김수환 추기경과 이해인 수녀를 비롯해 강은교(글라라), 김남조(막달레나), 김홍신(리노), 김후란(크리스티나), 마종기(로렌조), 박범신(아우구스티노), 박완서(엘리사벳), 신달자(엘리사벳), 오정희(데레사), 유경환(클레멘스), 유안진(글라라), 정호승(프란치스코), 최인호(베드로), 피천득(프란치스코), 한비야(비아), 한수산(요한 크리소스토모), 홍윤숙(데레사)씨 등 그 이름만으로도 유명세를 치를 만큼 쟁쟁한 글쟁이 44명의 글이 수록됐다.

특히 필진 가운데 문인들은 한국가톨릭문인회에 소속된 신자들이라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어 신앙을 바탕으로 사랑을 실천하는 모습이 우물 속을 들여다보듯 진솔히 담아냈다.

글의 주제는 종교에 국한시키지 않고 하느님에 대한 믿음, 어머니에 대한 사랑, 타인과 더불어 살아가는 삶, 일에 대한 열정 등 소소한 일상의 모습을 느끼는 그대로, 보이는 시야대로 보탬없이 초저녁 피어오르는 연기처럼 전하고 있다.

"엄마가 나를 버리고 달아나면 어쩌느냐고 물어보았다. 그때 엄마는 세 번이나 고개를 흔들었다. 그렇게 영영 가버릴 것을 왜 세 번이나 고개를 흔들었는지, 지금도 나는 알 수가 없다"고 마무리한 수필 '엄마'는, 지난 5월 영면한 피천득 선생의 글로 영영 가버린 수필가의 글을 그리워하는 독자에게 한 줄기 단비처럼 작용하리라.

영화배우 최민수씨의 아내 강주은씨 어머니 현숙씨와 어린 시절을 보낸 이해인 수녀는, 유년 시절 불리던 '명숙'이란 이름을 기억하는 그녀를 '튤립꽃 같은 친구'로 지칭하기도 했다.

도서판매 수익금은 처음부터 기부를 목적으로 출간된 만큼 전액 행려자, 노숙자, 무의탁자 등 소외된 극빈 환자를 무료로 치료해주는 요셉의원을 돕는데 쓰인다. 요셉의원은 지난 20년간 42만명의 이웃을 무료로 진료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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