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평수인데도 발코니 확장가격 천차만별"
"같은 평수인데도 발코니 확장가격 천차만별"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07.09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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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구조·설계따라 차이 '제각각'
지난 2005년 12월 발코니 확장이 합법화되면서 새 아파트를 분양받을 때 '발코니 확장'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실내 면적을 넓게 사용할 수 있는데다 건설사들이 발코니 확장을 전제로 내부 구조를 설계하기 때문이다.

발코니 확장형을 선택하지 않으면 다른 옵션 품목도 마음대로 정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신규 분양아파트 계약자 대부분이 발코니 확장형 설계를 선택하고 있다.

하지만 단지 구조나 설계에따라 발코니 확장면적이 다른데다 확장비용도 천차만별이다. 일반적으로 주상복합 아파트보다는 일반아파트, 판상형보다는 탑상형(타워형) 단지의 발코니 확장면적이 넓다.

발코니 확장비용은 특별한 기준이 없다. 고급 주상복합아파트 확장비용이 일반아파트보다 싼 경우도 있고 미분양아파트는 무료로 확장해주기도 한다.

발코니 확장 합법화로 건설사간 신평면 경쟁도 볼거리다. 발코니 확장면적을 극대화하기 위해 중소형아파트에 4∼5베이(거실, 침실 등 4∼5개면이 전면에 배치)를 도입하는가하면 거실 발코니 확장을 고려해 거실 면적은 줄이고 대신 방이나 주방, 욕실 면적을 넓게 설계하기도 한다.

◇ 발코니 확장면적 얼마나 될까=건설업계에 따르면 아파트 전용면적별로 확장가능한 발코니 평균 면적은 전용 60(18평)-16.5∼19.8(5∼6평) 전용 85(25.7평)-19.8∼26.4(6∼8평) 전용 105(32평)-29.7∼33(9∼10평) 전용 142(43평)-36.3∼39.6(11∼12평) 등이다.

그러나 어떤 구조로 짓느냐에 따라 단지별 발코니 확장면적은 다르다. 지난해 분양된 판교신도시 중대형아파트의 발코니 확장면적은 단지별로 19.8∼33(6∼10평) 정도 차이가 난다.

◇ 확장 비용 단지마다 '제각각'=발코니 확장비용은 확장면적보다 평균치를 내기가 더 어렵다. 발코니 확장 합법화 초기 선보인 경기 김포시 고촌동 현대아파트는 확장면적 기준으로 3.3(1평)당 110만원이었지만, 지난해 판교 아파트 분양때는 주공단지 100만∼150만원, 중소형 민간단지 160만∼190만원으로 올라갔다.

부산 정관, 화성 향남, 김포 장기지구 등의 발코니 확장비용은 3.3(1평)당 100만∼200만원에 책정됐다.

고급 주상복합아파트는 발코니 확장비용도 비쌀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GS건설 관계자는 "외부와 접하는 창호를 무엇으로 쓰는지가 발코니 확장비용 기준"이라며 "주상복합은 발코니 확장과 관계없이 단열 효과가 뛰어난 시스템 창호로 설치하기 때문에 일반아파트보다 추가 비용이 덜 든다"고 설명했다. 발코니 확장형을 선택하면 오히려 분양가를 환급해주는 사례도 있다. 발코니를 확장하면 커튼월 등 고가 마감재 시공 비용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 발코니 확장 평면 경쟁 후끈=최근 아파트 평면 설계는 발코니 확장이 불법이던 시절과 출발 자체가 다르다. 과거엔 서비스면적인 발코니를 단순히 넓게 만들었지만, 지금은 발코니를 텄을 때 공간을 얼마나 더 넓게, 효과적으로 쓸 수 있는지를 염두에 두고 설계한다.

거실이 한가운데 자리잡아야 한다는 편견을 깨고 집 모서리에 배치해 2개면 발코니를 개조할 수 있도록 하는게 최신 트랜드다.

발코니 확장이 보편화되면서 빨래 널거나 수납공간으로 활용할 '포켓발코니(안방이나 거실 등 실내 안쪽에 주머니 모양으로 들어가 있는 3.3∼6.6(1∼2평)짜리 미니발코니)' 를 설치하는 단지도 늘고 있다.

발코니 확장으로 거실 면적이 넓어질 것을 고려해 거실 크기를 줄이고 안방이나 욕실 등을 크게 배치하기도 한다. 발코니를 확장하면 내부 면적은 넓어지지만 단열·방음 효과가 떨어진다는 단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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