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슴도치 자식사랑 같은 부성애
고슴도치 자식사랑 같은 부성애
  • 연숙자 기자
  • 승인 2007.07.09 22: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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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극장, 20일까지 '뻥쟁이 김영감' 공연
나이가 들면 추억을 먹고산다고 한다. 열정을 시간도 다 지나고, 건조한 일상을 보내는 노인의 삶을 통해 인생의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연극 한편에 무대에 올려졌다.

극단 시민극장(대표 장경민)은 노인의 일상을 통해 부모의 마음을 보여주는 '뻥쟁이 김영감'을 씨어터제이(흥업백화점 뒤, 옛 수정아트홀)에서 오는 20일까지 공연한다. 송여사, 김영감, 장영감 등 노인 셋이 등장해 자식 자랑하다 벌어지는 사건은 김영감의 거짓말로 점점 불거지는 것을 시작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세 등장 인물의 자식자랑은 결국 거짓말이 보태지며 서로에 관한 비리 폭로전으로 이어지고, 끝내 육박전으로 치닫는다. 그리고 씁쓸한 외출 뒤에 찾아오는 허망함은 자식에 대한 그리움으로 찾아온다.

자잘한 노인의 일상을 통해 부모의 마음을 표현하고 있는 이 작품은 짧은 에피소드에서 자식과 부모의 관계가 현실이라는 시점을 두고 드러나고 있어 누구나 한 번쯤 되돌아봐야 할 미래이다.

연출가 한승수씨가 시나리오 작업까지 맡았다. 텔레비전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에서 교통사고로 말문을 닫아버린 아들을 돌보는 부부의 이야기에서 모티브를 잡았다는 한승수 연출가는 '모든 상처가 싸 매지고, 슬픔은 나눠지고, 기쁨은 배가되며 어버이가 존경받는 곳, 왕궁도 부럽지 않고 돈도 그다지 위세를 못 부리는 그렇게 좋은 곳' 그곳이 가정이라는 메시지를 작품에서 말하고 있다.

출연 배우로는 이승삼, 김지수, 박혜영, 윤종수, 신기루, 한승수 등 젊은 연극인이며, 공연 시간은 화·수·목 저녁 7시와 금요일 오후 3시, 7시 주말 오후 4시다. 좋은공연관람권 참가작으로 티켓 구매때는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문의 043-256-3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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