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들을 샀다… 무좀·굳은살이 너무 밉다
샌들을 샀다… 무좀·굳은살이 너무 밉다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07.09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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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여성 발 관련 질환들
여름을 맞아 샌들이나 슬리퍼를 신는 여성들이 증가하면서 발건강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여름철은 무덥고 습기가 많아 무좀이 극성을 부리는 시기로 과거 남성들의 전유물로 알려진 무좀은 이제 여성들까지 위협하고 있기 때문.

여름철 여성들이 흔히 겪는 발 관련 질환을 살펴보고 이에 대한 예방 및 치료법을 살펴본다.

◇ 엄지발가락 통증-무지외반증

아찔한 7cm 높이의 하이힐은 여성의 각선미를 돋보이게 하지만 발에는 엄청난 부담을 안겨준다. 앞이 뾰족하고 굽이 높은 하이힐 형태의 샌들은 무지외반증이라고 하는 엄지발가락 변형을 유발하기도 한다.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이 발가락 쪽으로 휘어지면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발은 걸을 때는 체중의 3배, 뛸때는 체중의 10배에 해당하는 무게를 견뎌야 한다. 굽이 높은 샌들을 신을 경우에는 자기 몸무게의 몇배에 해당하는 무게가 발바닥 전체가 아닌, 발가락 부분으로 모두 쏠리게 되면서 변형이 진행된다.

일정 기간을 반복해서 엄지발가락 관절 중간부분에 통증이 느껴지고 살이 튀어나와 보인다면 무지외반증이 진행되고 있는 신호다.

무지외반증 초기 단계에서는 볼이 넓고 편안한 신발을 신음으로써 더 이상의 진행을 막을 수 있다. 하지만 이미 무지외반증이 많이 진행된 상태라면 뼈를 바로 잡아주는 수술을 통해 치료를 할 수 있다.

◇ 발바닥 통증-굳은살

올 여름 유행하는 미니스커트와 매치하기 쉬운 하이힐 형태의 샌들과 플랫 샌들. 그러나 이들 신발 때문에 발바닥은 편할 날이 없다. 발바닥에 통증이 느껴져 살펴보면 어느새 굳은살이 박혀 있는 것. 굳은살쯤이야라고 방치하기 쉽지만, 이로 인한 통증은 만만치 않다.

높은 굽의 신을 오래 신거나 바닥이 얇은 신을 신게 되면 발바닥 앞쪽으로만 체중이 쏠려 압력을 받게 된다. 발바닥 안쪽에는 '건막'이라는 두꺼운 막이 있는데, 이것이 자극을 받으면 염증이 생기거나 발바닥 자체에 화끈거리는 열감이 있을 수 있고 결국에는 굳은살이 생기게 된다. 신발 바닥이 얇고 딱딱해 굽이 높을수록 압력을 더 많이 받게 되며, 당연히 통증도 심해진다. 통증이 심해질수록 걷는 자세가 흐트러져 허리와 엉덩이, 무릎관절 등에도 무리를 줄 수 있다.

예방은 샌들을 신고 난 후에는 오일이나 크림 이용해 발바닥 마사지하거나 쿠션이 있는 발바닥 깔창을 덧대면 도움이 된다.

◇ 무릎 통증-연골연화증

몸에 맞지 않는 샌들은 발만 괴롭히는 것이 아니다. 웨지힐 같은 통굽이나 굽이 높은 샌들을 오래 신고 걸으면 무릎 관절을 덮고 있는 덮개뼈에 무리를 주게 된다. 샌들을 신고 걷다 무릎 앞쪽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연골연화증'을 의심해 봐야한다.

연골연화증은 덮개뼈와 무릎 관절 사이의 연골이 연해지면서 표면이 마치 게살처럼 일어나거나 갈라지면서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연골 연화증이 심해지면 무릎 관절이 상해 관절염이 조기에 올 수도 있으므로 서둘러 치료해야 한다.

앉았다 일어설 때 무릎에 통증이 느껴지거나 계단 오르내리기가 힘들고 오래 서 있으면 무릎이 시릴 경우 연골연화증일 확률이 높다.

연골연화증은 물리치료 및 운동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지만 심한 경우 간단한 내시경 시술을 통해 치료를 한다. 무릎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우선 장시간 서있거나 샌들을 신고 걷는 것은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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