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투자않고 돈 쌓아둔다
기업들 투자않고 돈 쌓아둔다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07.05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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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투자환경 개선 등 경영환경 조성 필요
국내 주요기업의 유보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기업의 성장잠재력을 저하시킬 우려가 있어 기업 잉여금을 생산적인 투자로 연결시킬 수 있는 정책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4일 발표한 '기업 유보율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액 1000대 기업(금융사 제외)의 2002년에 232%였던 사내유보율(자본금대비 잉여금)이 빠른 속도로 증가해 지난해 616%로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대한상의는 "최근 우리기업의 유보율 상승은 재무적인 안정성과 수익성 제고에 치중하는 지나친 보수경영과 경영권에 대한 불안으로 파급된 투자저하가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일수록 유보율 상승폭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100대 기업의 유보율은 지난해 722%로 2002년(230%)에 비해 3배 이상 상승했고, 101∼500대 기업 유보율은 지난해 473%로 2002년 대비(264%) 1.8배, 501∼1000대 기업은 327%로 같은 기간대비 1.7배 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섬유를 제외한 업종 대부분의 유보율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2002년에 500∼900%대에 머물렀던 '전기가스', '철강, 비철금속 등 1차 금속'의 유보율이 지난해에 1000%를 상회하고 있으며, 전자부품, 부동산 업종도 지난해 전체 평균(616%)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의는 "최근 기업의 유보율 상승은 상대적으로 기업의 투자가 크게 늘지 않았음을 의미하며 이는 기업의 성장잠재력을 약화시킬 것으로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기업들의 잉여금을 투자로 연결시키기 위해 내수활성화 정책 유지와 경제 불안요인 대비 기업 투자환경 개선 기업가 정신을 높일 수 있는 경영환경 조성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기업들이 사내 유보를 높이는 이유는 기업들이 적절한 투자기회를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기업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최근 조금씩 살아나고 있는 내수경기 회복 속도를 더욱 높이고 기업이 체감할 수 있도록 투자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데 정책지원의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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