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서 우러난 이해로 격려
마음에서 우러난 이해로 격려
  • 김금란 기자
  • 승인 2007.07.04 08: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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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재분·박찬성 부부 '평등부부상'
"서로를 존중하고 이해하는 마음을 바탕으로 생활하는 것이 진정한 부부의 모습입니다. 아내가 봉사활동을 적극적으로 하면 '가정에 소홀하다'고 잔소리 하기 보다는 손을 보태겠다는 마음을 갖고 동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직장 동료로 만나 33년 결혼생활 동안 양성평등을 실천해온 우재분(60·여·용암1동 통장협의회장)·박찬성(60·前 한국통신) 부부가 청주시 주관으로 열린 '제 12회 여성주간 기념식'에서 평등부부상을 수상했다.

우재분씨는 13년 동안 용암 1동 통장을 맡아오면서 노인정 어르신의 간식비 지원은 물론 손수 약수물을 떠다가 마실 물을 제공하는 등 봉사활동을 전개해 왔다. 현재는 통장협의회장을 맡고 있다.

지난해에는 600포기의 김장을 담가 마을의 경로잔치에 제공하는 등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챙기는 끝없는 봉사를 펼쳤다.

우재분 통장협의회장은 "봉사활동을 하다보면 집안일을 소홀히 하는 경우가 있지만, 남편이 모든 걸 이해해 줘 힘을 얻은 게 사실이다"며 "남편이 자신은 물론 아이들을 독려해 봉사에 참여시키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우 회장은 지난 2005년 '마을을 사랑하는 모임'을 결성해 지역의 소년소녀 가장 청소년들의 장학금 지원에도 앞장서고 있다.

2005년에는 20명, 지난해는 10명의 장학금을 전달하기도 했던 우 회장은 "직장동료로 만난 남편은 30년을 살면서 아내의 일을 적극적으로 믿고 후원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며 "부부는 상대를 통해 나를 볼 수 있는 거울인 것처럼 서로를 존중해야 하는 존재다"고 말했다. 평등부부상 수상자 답게 아파트 명의는 남편, 부동산은 부인의 이름이 명기돼 있는 등 재산관리에도 평등의 원칙을 적용하는 부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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