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항산~태양산이 더 적절” 충주호 출렁다리 입지 결론
“심항산~태양산이 더 적절” 충주호 출렁다리 입지 결론
  • 이선규 기자
  • 승인 2021.06.08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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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주민설명회 … 연구용역 결과 보고·각계 의견 수렴
심항산~사우앙산 구간 사업비 크고 접근성 떨어져
비교분석 결과 市 원안 우세 … 9월 실시설계 등 착수

충주시가 추진 중인 충주호 출렁다리(현수교) 입지를 둘러싼 갑론을박이 지속하는 가운데 시의 원안이 더 적절하다는 연구용역 결과가 나왔다.

충주시는 8일 국제무예센터 `충주호 출렁다리 조성사업 시민설명회'를 열어 사업 구상을 브리핑한 뒤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했다.

이자리에서 시는 심항산~사우앙산과 심항산~태양산의 입지 여건을 분석한 연구용역 결과를 참석자들에게 제시했다.

시가 애초 계획한 출렁다리 위치는 종민동 충주호 종댕이길 심항산과 충주호 건너 태양산을 잇는 지점이다. 시는 국내 최장 331m, 무주탑 방식(다리 양쪽을 지탱하는 주탑이 없는 방식)으로 시공할 계획이다.

그러나 음식점과 카페가 밀집한 종민동 지역 주민은 심항산~사우앙산 구간 설치 요구 목소리를 더 키우면서 사업계획 수정을 요구하고 있다.

여론이 분열하면서 지난해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중단하기도 했던 시는 이날 두 지점의 장단점을 조목조목 설명했다.

심항산~태양산(1안)과 심항산~사우앙산(2안) 구간 모두 331m와 750m 길이로 각각 국내와 세계 최장 현수교라는 상징성을 갖는다.

계명산 자연휴양림~종댕이길~활동동굴을 연결하는 1안은 500m 이하여서 대형 장비가 불필요하고 산림훼손이 적다는 게 장점이다. 2안의 장점은 세계 최장이라는 상징성과 충주호 본류 횡단으로 풍경성이 매우 우수하다는 것이다.

반면 1안의 단점은 규모가 작아 상징성이 2안보다 떨어지고 목벌길 교통체증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안 역시 주탑 설치로 인한 산림훼손 범위가 크고 주차장과 현수교 거리가 멀어 관광객 접근성이 나빠진다.

1안과 2안의 총 사업비는 각각 92억여원과 214억여원으로 추산된다.

비교 분석 결과를 토대로 연구팀은 “국내 최장 무주교 현수탑이라는 상징성, 종댕이길과 활옥동굴 등 관광 인프라 연계성, 경제성 등을 고려할 때 1안이 적절하다”고 결론 내렸다.

시는 이날 주민설명회에서 나온 의견을 검토해 사업계획을 보강한 뒤 오는 9월 실시설계 용역을 발주할 방침이다. 설계를 마무리하는 내년 1월 착공해 2023년 12월 충주호 출렁다리를 준공할 계획이다.

/충주 이선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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