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복진 생가 복원 … 선행연구해야”
“김복진 생가 복원 … 선행연구해야”
  • 연지민 기자
  • 승인 2021.06.06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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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헨리씨 직접 구입… 조각가 마을 조성·추모 사업 계획
지역문화계 “복원전 살았던 생가인지 면밀한 고증 필요”
오헨리씨는 최근 청주 남이면 팔봉리 김기진 생가를 구입해 복원을 계획하고 있다.
오헨리씨는 최근 청주 남이면 팔봉리 김기진 생가를 구입해 복원을 계획하고 있다.

 

한국의 최초 근대 조각가 김복진씨의 생가 복원이 개인차원에서 이뤄지는 가운데 생가 고증을 위한 선행연구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청주시 남이면 팔봉리가 고향인 오헨리씨(61)가 김복진 생가(청주시 서원구 남이면 팔봉리 293-2)를 구입해 조각가 마을로 조성할 계획이 알려지면서 생가 여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오씨는 “대학에서 조소를 전공하면서 김복진 선생이 같은 고향인 사실을 알게 됐다”며“외지에서 활동하다 귀향을 결심하면서 지난 2월에 생가를 구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선생의 생가에 대해 관심이 없고, 생가조차 방치돼 흉가로 변한 모습에 가슴이 아팠다”며“한국 근대 조각의 선구자였던 선생을 추모하는 의미로 생가를 문화재로 등록해 미술관으로 개관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오씨는 김복진 추모 사업 계획 구상도 밝혔다.

8월에 김복진 생가 오픈 기념으로 추모제와 초정공연을 갖을 예정이다. 10월에는 김복진 생가 미술제와 포럼, 한중 국제조각전, 전국 미술대학생 현장 수업, 생태미술 퍼포먼스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하지만 김복진 생가를 복원하는 일이 쉽지만은 않다. 김복진 생가의 고증을 위한 기록을 찾아내야 하고. 문화재 등록여부 등 지자체 관심을 이끌어 내는데까지 까다로운 절차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지역문화계 인사는“김복진 선생의 업적을 기리고 추모하는 일은 지역의 인물사에서도 중요한 부분이지만 고향으로서 팔봉인지 생가로서의 팔봉인지도 명확하게 규명돼야 할 부분”이라며“생가 복원이 추진되려면 김복진 선생이 살았던 생가인지에 대한 연구작업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당시 일제강점기라는 시대적 현실과 군수였던 부친의 행적 상 팔봉리에 거주할 환경이었는지에 대한 면밀한 검토도 필요하다”며“이러한 선행연구를 토대로 생가의 확실한 근거가 마련되면 지자체에선 다양한 추모사업을 지원해 지역의 새로운 문화자산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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