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민족극한마당, 골라보는 재미 있다
충북민족극한마당, 골라보는 재미 있다
  • 연지민 기자
  • 승인 2021.04.20 20: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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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예술의전당 소공연장서 23일부터 3일간 선보여
극단 새벽·예술공장두레·극단 잇-다 `각양각색 무대'

 

충북민예총(이사장 이동원)이 주최하고 충북민예총 연극위원회가 주관하는 `2021 충북민족극한마당'이 23일부터 25일까지 청주예술의전당 소공연장에서 개최된다.

첫 공연은 23일 오후 7시 30분 극단 새벽의 `크리스마스에 삼십만원을 만날 확률'을 선보인다. 연극은 위선일 연출로 김옥희, 류현걸, 류명한 등 극단 새벽 배우들이 무대에 오른다. 줄거리는 허름한 복덕방을 운영하는 60대 중반 `아빠'와 김밥집 종업원인 60대 `엄마' 그리고 소설가 지망생인 30대 `아들'로 이루어진 가족의 이야기다. 크리스마스 전날, 각자의 애인과 함께 보낼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상상하며 유일하게 돈을 구할 구석인 가족을 떠올리고, 핸드폰을 들어 가깝지만 낯설고 어색한 가족들에게 전화를 걸어 30만원을 얻어내기 위한 사투를 벌이는 상황이 전개된다.

두번째 무대는 24일은 오후 5시 예술공장두레의 `귀동아 방귀동아'로 열린다. 김인경 연출로 꾸며진 연극은 충북을 배경으로 한 역사적 사실을 다뤘다. 특별할 것 없는 40년대의 굴다리마을 소작으로 연명하는 농사꾼인 방귀동, 마을 이장의 딸 점례, 그리고 평범하게 살아가는 마을 사람들. 그러나 어느 날 마을에 쌀보리를 지급해 준다는 `국민보도연맹'의 소문이 퍼지기 시작하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특히 보도연맹사건의 희생자들을 기억하자는 의도에서 기획된 무대는 춤과 음악이 어우러진 창작 마당극으로 만들어졌다. 공연에는 이석규, 이성희, 진유리, 연수연, 오세아, 신태희, 김형진, 전아름 등 예술공장두레 배우들이 출연한다.

마지막 무대는 25일 오후 5시 극단 잇-다가 `그림책 즉흥극 -부크부크 book ㅋ book ㅋ'을 공연한다. 이 무대는 작은 책방으로 관객들이 고른 그림책들이 배우들을 통해 무대에 살아 숨 쉬며 책 속의 등장인물들이 관객에게 말을 걸고 손을 내민다. 관객들의 바람에 따라 변하기도 하고 관객이 무대에 참여하기도 한다. 그림책과 만난다는 하나의 형식만을 유지한 채 매번 관객에 따라 공연장의 상태에 따라 다른 기발한 즉흥극이 펼쳐진다.

한편 `2021 충북민족극한마당'은 사전 예약을 통해 관람할 수 있다.

/연지민기자
annay2@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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