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날 작은 실천부터 시작하자
지구의 날 작은 실천부터 시작하자
  • 연지민 기자
  • 승인 2021.04.19 2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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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논단
연지민 부국장
연지민 부국장

 

오는 22일은 지구의 날이다. 지구의 날을 기념한 지 51년째지만 그 어느 때보다 급격한 기후변화가 전 세계인의 일상에 영향을 미치면서 지구를 살리기 위한 실천운동이 요구되고 있다.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할 것 없이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룬 그 이면에는 지구환경이 늘 발목을 잡았다. 과학의 기술 발달은 무수한 공장을 가동케 했고, 무수한 자동차가 생산되며 점차 지구의 온도를 끌어올렸다.

그리고 오지 않을 것 같았던 미래는 남극의 빙하가 녹고 북극의 빙하가 녹으면서 쓰나미를 동반한 지구온난화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위협하고 사이에도 자연재앙은 계속되었다. 지난해 한국에선 사상 유례없는 긴 장마가 찾아왔고, 6개월간 계속된 호주산불로 수많은 동물이 목숨을 잃었고, 시베리아 일대에서 관측된 이상고온현상까지 발생했다.

실제 지구온도가 2℃ 상승하면 폭염과 폭우 등 엄청난 자연재해가 일어난다고 한다. 최근 몇 년간 지구촌 곳곳에서 벌어진 자연재앙은 기후문제와 인간의 한계점을 인식하기에 충분했다.

이러한 자연의 경고는 지구환경파괴를 체감하는 계기가 되었고, 전 세계가 기후위기 문제를 해결하고자 2050년까지 탄소중립(Net Zero)을 선언하고 나섰다. 이는 지구온난화로 지구환경이 나빠지면서 세계 각국이 친환경정책을 하지 않으면 안되는 지점까지 이르게 되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인류가 살아가는 유일한 터전인 지구를 지금이라도 지키지 못하면 미래는 없다는 공감대가 2050탄소중립선언을 가져온 것이다.

기후변화의 위기감에 세계 각국은 탄소중립 정책으로 재생에너지 지원책으로 전환하는 추세다.

우리나라 역시 탄소 중립에 동참하며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여나가겠다고 선언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새해 신년사를 통해 탄소 중립을 위한 그린 뉴딜을 발표하며 강력한 의지를 내비쳤다. 정부는 탄소 중립을 위한 첫 걸음으로 신재생에너지 활용안을 발표했다. 신재생에너지의 대표격인 태양열에너지는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없으니 탄소 중립에 보다 빨리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친환경차인 수소차와 전기차를 우선 보급하고, 저탄소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친환경 산업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인류의 미래가 달려 있는 시급성에도 탄소 중립이란 말은 왠지 피부에 와 닿지 않는다. 지구의 온도를 1.5℃ 내로 제한하기 위한 조치이지만 시민들의 생활 속 실천운동으로 이어지려면 탄소 중립이란 개념부터 더 많은 홍보가 필요한 실정이다. 여기에는 국가가 주도하는 탄소중립 정책과 시민들이 참여해 탄소 중립을 실천하는 운동이 톱니바퀴처럼 서로 맞물리며 전개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시민들의 작은 실천이 지구를 지키는 첫걸음임을 부인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국가 주도의 탄소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정책이 시동을 걸면서 시민들의 자발적인 탄소 중립을 위한 참여도 요구되고 있다. 때를 같이해 충북 지역의 환경단체들은 지구의 날을 맞아 지구온난화를 늦추기 위한 실천행동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자동차보다는 걷기를 유도하는 `같이가치! 걸어서 지구한바퀴' 탄소제로 1.5 챌린지 캠페인과 지구의 날 기념 소등행사로 `지구를 지키는 10분의 기적' 소등합시다!', 쓰레기줄이기 100일간의 실천, 폴리머 아이스팩이 사라지는 날까지 기후위기 탈출 선순환 프로젝트 등은 가정에서도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운동이다. 지구를 살리는 일, 작은 실천부터 시작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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