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워지는데 코로나 기세 꺾일까
더워지는데 코로나 기세 꺾일까
  • 이형모 기자
  • 승인 2021.04.04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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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 온도·습도 높으면 생존율 낮아
지난해 3월 187명→ 4월 13명·5월17명
전문가 “거리두기 - 이동·모임 자제 중요”
첨부용. /그래픽=뉴시스
첨부용. /그래픽=뉴시스

 

4월로 접어들면서 코로나 19의 확산 기세가 꺾일지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일반적으로 코로나19 등 바이러스는 온도와 습도에 따라 생존력이 좌우되기 때문이다.

온도와 습도가 높으면 바이러스 생존력이 낮고, 춥고 건조하면 생존력이 높다. 고려대 구로병원 김우주 감염내과 교수는 “날씨가 좋아지면 바이러스의 생존기간이 짧아져 (방역에) 유리하다”며 “사람들이 실내에 밀집하는 겨울과 달리 날씨가 좋아지면 실외로 나가는 영향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3월 평균 187명이었던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 수는 4월 평균 13명으로 10분의 1 수준까지 감소했다.

5월에는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이 있었지만 평균 확진자 수가 17.4명에 머물렀다. 6~7월 교회발 2차 대유행 당시 평균 확진자 수도 27.4명에 그쳤다.

하지만 지난해와 올해 상황을 동일 선상에 놓고 비교하기에는 무리라는 지적도 나온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연말부터 3차 유행을 통해 하루 1000명대 확진 상황을 경험했고 이 여파로 신규 확진자 수가 두 자릿수 이하로 내려가지 못하고 있다.

3월 말부터 500명대로 증가해 4일 연속 500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4일 연속 신규 확진자 수가 500명을 넘은 건 지난 1월17일 이후 처음이다.

그런데도 이동량은 더 늘어나고 있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가 지난달 30일 휴대전화 이동량 변동을 분석한 결과 수도권은 1855만건, 비수도권은 1540만건으로, 전국 이동량은 합산 3395만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1주 전보다 25만건(0.7%) 증가한 수치다. 수도권은 1주 전보다 5만건(0.2%), 비수도권도 20만건(1.3%) 늘었다. 전국 이동량은 3차 유행 전 거리두기 격상 이전인 지난해 11월17일(3340만건)보다도 55만건(1.7%) 높았다.

김우주 교수는 “거리두기 단계를 올리거나, 국민이 이동을 줄이고 모임을 자제하도록 해야 확진자가 줄어든다”고 조언했다.

/이형모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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