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체결로 中企 경쟁력 美서 韓
FTA체결로 中企 경쟁력 美서 韓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06.25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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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은경제연구소, 1206개 중기 조사
국내 중소기업들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경쟁력이 미국시장에서는 높아지는 반면 국내에서는 낮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기은경제연구소가 5인 이상 근로자를 둔 전국 1206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중소기업들의 미국시장내 경쟁력 지수는 FTA 체결 이전 49·5에서 체결 이후 51·5로 높아졌다.

반면 국내에서의 경쟁력 지수는 한·미 FTA 체결 이전 51·6에서 체결 이후에는 50·0으로 하락했다. 경쟁력 지수는 50을 넘으면 우위를, 50 이하는 열세를 뜻한다.

중소기업들은 미국 시장에서 봉제의복, 섬유제품,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은 상승하지만 비금속, 음식료품, 기타 기계 산업의 경쟁력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시장에서는 대부분의 산업에서 경쟁력 하락을 전망했다. 특히 기타기계와 봉제산업의 경쟁력이 크게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소기업 가운데 수출기업이 내수기업보다 한·미 FTA 체결이 더욱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했다. 한·미 FTA 체결이 중소기업의 경영활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응답이 25.0%,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응답이 11.9%였다.

또 수출기업은 53.9%가, 내수기업은 22.2%만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했다. 조사대상 기업 중 57.6%는 한미 FTA 체결로 고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고,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답한 기업도 55.6%였다.

중소기업들은 한·미 FTA 체결로 대미 수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한 반면 미국 제품 수입급증으로 시장을 잠식당할 것으로 우려했다.

한·미 FTA가 중소기업에 가져다주는 기회요인을 '납품업체의 대미 매출 확대에 따른 매출 증가'라고 답한 응답이 54.7%였다. 미국 관세 등 무역장벽 철폐로 인한 수출증가(51.2%), 원부자재 수입가격 하락으로 제조원가 절감(29.8%) 등의 순이었다.

위협요인으로는 58.2%가, '미국제품 수입급증으로 인한 국내시장 잠식'을 꼽았다. 미국 수입품과의 경쟁격화에 따른 수익성 저하(54.9%), 납품기업의 경쟁력 격화에 따른 비용 전가(33.0%) 등이 뒤를 이었다.

조사에 응한 중소기업의 34.5%가 미국 금융기관으로부터의 자금 유치에 대해 '조건만 맞으면 적극 유치할 것'이라고 답했고, 33.9%가 '유치자격이 미달해 고려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기은경제연구소 관계자는 "조사대상 중소기업의 63.1%가 한·미 FTA 체결이 경영에 영향이 없다고 응답하는 등 대다수 중소기업이 체결내용에 대한 정보를 얻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FTA 체결을 경영활동에 효과적인 전략으로 활용하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구체적인 체결내용과 영향에 관한 설명회 개최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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