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액대출 감축, 금리인상 줄어드나
총액대출 감축, 금리인상 줄어드나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06.22 09: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M2' 36조원 축소효과…"금리 인상 가능성 여전"
한국은행이 21일 중소기업 지원용인 총액대출 한도를 1조5000억원 감축하기로 결정하면서, 콜금리 인상이 지연되거나 가능성이 줄어드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총액한도대출을 축소하면 시중유동성이 줄어들게 되는데, 콜금리 인상까지 할 필요가 있겠느냐는 지적이다.

실제로 한국은행은 지난해 4분기 콜금리 인상 기대가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11월과 12월 지급준비율 인상과 총액한도대출 축소를 단행하고 콜금리 인상에는 나서지 않았다.

총액대출 한도가 8조원에서 6조5000억원으로 1조5000억원 감축됨에 따라 한국은행 유동성 관리에도 한결 숨통이 틔일 전망이다. 한은이 은행에 대출해 준 1조5000억원을 흡수해 본원통화가 그만큼 줄어드는 효과가 생기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본원통화를 흡수하게 되면 은행들은 그만큼 대출재원이 감소하기 때문에 시중에 풀린 통화는 이론적으로 통화승수만큼 줄어드는 효과가 생긴다.

3월말 현재 광의의 통화(M2) 기준 통화승수가 23.8배임을 감안하면 M2가 35조7000억원 줄어든다는 계산이다.

또 통안채를 1조5000억원 만큼 덜 발행하게 됨에 따라 통안채 누증에 따른 한은의 적자 축소에 다소나마 도움이 된다.

연 5% 금리를 가정할 경우 통안채를 1조5000억원만 줄여도 한은의 이자비용은 750억원 감소하게 된다.

그러나 한은이 총액대출 한도를 축소한다고 해서 은행들이 중소기업 대출을 자제하거나 대출재원에 재약을 받을 가능성이 매우 미미해 총액대출한도 축소후에도 콜금리 인상 가능성이 줄어든다고 보기 어렵다는 분석도 만만치 않다.

자산운용사의 한 펀드매니저는 "총액대출 한도를 줄이더라도 중소기업 대출이 어려워진다고 보기 어렵고, 콜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가 오로지 중소기업 대출이 급증해서만은 아닐 것"이라며 "총액대출한도 축소만으로는 과잉유동성과 자산가격 상승을 억제하기 어려워 콜금리 인상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