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비인가 학교서 127명 코로나 무더기 확진
대전 비인가 학교서 127명 코로나 무더기 확진
  • 한권수 기자
  • 승인 2021.01.25 17: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숙사 실당 많게는 20명 생활 … 식당 칸막이도 無


전형적 3밀 환경서 공동생활 … 최악사태로 이어져


교직원 5명 출·퇴근 … 감염확산 가능성 두고 조사
대전 선교학교에서 127명(타지 2명 포함)의 대규모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대전 대흥동에 위치한 기독교단체 IEM국제학교는 비인가 학교로 대전에는 IEM, 각 지역에는 TCS·CAS라는 일종의 학교 등 23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 시설은 학생 120명을 포함해 교직원 등 158명의 관련자 있으며 중·고교 과정이 개설돼 검정고시반·수능반·유학반 등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이 학교는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3~5층 기숙시설에는 샤워시설과 화장실 등을 공용 사용했고 기숙사는 실당 7~20명까지 함께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하식당도 칸막이가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밀집·밀폐·밀접 등 3밀 조건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집단생활을 한 것이 최악의 사태로 이어졌다.

최초 감염경로는 방대본, 경찰청, 시·구 합동조사팀이 현장에서 조사할 예정이며 재학생들은 지난 15일까지 입소 이후에 외부인 출입없이 격리된 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져 무증상 상태의 감염자가 입소해 확산시켰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하고 있다.

또 교직원 등 5명이 출·퇴근 한 것으로 알려져 이들에 의한 감염확산 가능성 등을 열어 두고 조사할 계획이다.

대전시는 확진자 125명의 증상에 따라 경증·무증상자는 아산 생활센터로, 증상이 있는 확진자는 지역 내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입원시킬 예정이다.

음성판정자 18명에 대해서는 자가 격리하고 해당 시설에 대해서는 방역소독 후 2월 14일까지 폐쇄 조치할 계획이다.

허태정 시장은 “비인가 학교는 학교로서 인정을 받지 못하고 학원도 아니기 때문에 법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며 “지역사회로 추가 전파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전 한권수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