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대 취업불패 `옛말'
교대 취업불패 `옛말'
  • 김금란 기자
  • 승인 2021.01.19 2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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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학원하늘교육 작년 졸업자 취업률 분석
저출산 탓 입학자원·신규채용 감소 영향
전국 10개 교대 취업률 63.8%… 5%p 하락
청주교대 67.9% - 공주교대 66.7% 그쳐
첨부용. 13일 오전 서울 동작구 서울공업고등학교에서 2021학년도 공립 유치원·초등학교·특수학교 교사 임용후보자 선정경쟁시험 제2차시험 응시생들이 배치도를 살펴보고 있다. 2021.01.13. /뉴시스
첨부용. 13일 오전 서울 동작구 서울공업고등학교에서 2021학년도 공립 유치원·초등학교·특수학교 교사 임용후보자 선정경쟁시험 제2차시험 응시생들이 배치도를 살펴보고 있다. 2021.01.13. /뉴시스

 

취업불패를 자랑하던 교육대학교 졸업자 취업률이 60%대로 무너졌다.

입학 자원이 줄면서 신규 채용 규모도 줄어 교육대학교 졸업자들도 취업난에 직면했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이 19일 공개한 `2019년 4년제 대학 졸업자 취업률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국 10곳의 교육대학교 취업 대상자 3667명 가운데 2338명이 취업했다. 취업률은 63.8%로 2018년 68.8%보다 5.0%p 하락했다.

교대 취업률은 지난 2016년 84.5%를 기록했다. 하지만 2017년 72.9%, 2018년 68.8%, 2019년 63.8%까지 주저앉았다.

충청권에 소재한 청주교대와 공주교대의 취업률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청주교대의 경우 지난 2017년 취업률은 75.1%로 집계됐다. 이듬해인 2018년 78%로 소폭 상승했지만 2019년엔 67.9%에 그쳤다. 2018년과 비교하면 취업률은 10.1%p 급감했다.

공주교대도 매년 취업률이 떨어져 2017년 77.7%를 나타냈지만 2018년엔 68.4%, 2019년엔 66.7%에 그쳤다.

지난 2019년 취업률이 가장 높은 교대는 대구교대(76.3%)였고, 가장 낮은 곳은 서울교대(48.1%)로 나타났다.

교대의 취업률이 하락한 이유는 저출산에 따른 입학자원 감소로 교사 신규 채용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교육부가 발표한 공립 초등교원 채용규모는 2020년 3916명에서 올해 3780~3880명, 2022년 3380~3580명, 2023년부터 3000명 안팎으로 매년 줄어들 전망이다.

충북도교육청의 경우 몇년 전만해도 초등 신규 교사를 300명 안팎 모집했다.

지난 2016학년도엔 390명을 모집해 최종 295명을 선발했다. 그러나 2020학년도에 161명이었던 선발인원이 2021학년도엔 75명으로 급감했다.

교육계 관계자는 “교대는 졸업만하면 무조건 교사 발령을 받을 만큼 인기가 있었던 시절도 있었다”며 “하지만 지금은 신규 채용 규모가 갈수록 줄어 교대를 졸업해도 임용고시 시험에서 한 번에 붙기가 어려워 재수, 삼수를 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김금란기자
silk8015@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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